대학 1학년 10명 중 3명은 ‘재테크 중’

을지대학 학보, 미래 설계 설문조사 결과 … 40%, 금전출납부 관리

지역내일 2007-10-09
최근 대학가에도 재테크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대학생 10명 중 3명 정도가 재테크를 위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취업난의 영향으로 많은 학생들이 일찍부터 졸업 후 진로를 정하고 취업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을지대학교(총장 박준영) 학생신문인 ‘을지대학보’가 1학년 학생 300명(남 110명, 여 1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미래 설계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30.5%인 91명이 ‘미래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한 금융상품(펀드, 보험, 적금)이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40%(120명)는 자신의 소비 습관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금전 출납부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진학과 함께 일찌감치 졸업 후 진로를 결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을지대학보에 따르면 응답자의 58.5%(175명)가 ‘정해놓은 직업이 있다’고 답했다. 또 53.5%(160명)는 ‘졸업 후 나의 모습을 설명할 수 있다’고 각각 답해 많은 대학 신입생들이 학과 선택과 함께 자신의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울지대 관계자는 “이 같은 비율은 우리 대학이 보건 의료 특성화 종합대학교임을 고려하더라도 매우 높은 것”이라며 “심각한 청년 실업난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대학생들의 의식의 한 단면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의 40%(120명)는 ‘경력을 쌓기 위해 관련 아르바이트나 인턴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해 1학년 때부터 취업에 유리한 인턴십 등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자신의 역할 모델이 있느냐는 질문에 32%가, 미래의 건강을 위해 목표치를 두고 운동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33%가, 그리고 매일 일기를 쓰며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계획하느냐는 질문에 38%가 각각 ‘그렇다’고 답했다.
을지대 관계자는 “수년 째 계속되고 있는 청년 취업난 때문인지 요즘 대학생들은 예전 학생들에 비해 재테크에 관심이 많고 1학년 때부터 취업 준비에 나서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신의 장래에 무관심하지 않고 졸업 후 닥쳐올 구체적인 미래를 위해 차근차근 대비해 나가는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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