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이사 이재웅)은 1995년 2월에 설립된 인터넷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다.
이재웅 사장은 ‘컴퓨터가 만드는 세상’에 관심이 많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 전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파리 고등사범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인터넷이 바꾸는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컴퓨
터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의 의사소통을 매개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게 됐
다. 이렇게만 되면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었다.
95년 2월 그는 국내로 들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차세대를 의미하고 다양한 소리라는 뜻
을 가진 ‘다음’으로 이름을 정한 것에서부터 회사의 전략이 숨어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지난해 닷컴의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상당한 곤욕을 겪었다. 심지어 닷컴의 존폐위
기론까지 내세워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의 일제공격이 시작됐다. 별것도 없으면서 단지 인터넷기업이
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이젠 그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냐는 것이
다.
“기업가치로 평가해 달라”
다음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 황제주였다. 그러나 3월 이후 코스닥 기업들
의 주가가 빠지면서 동반 폭락하기 시작해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2만 500원까지 오르
던 주가는 지난해말 1만3250원까지 추락했다. 연초랠리로 조금 상승했지만 증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
들면서 13일 2만3100수준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다음은 그러나 이 주가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정확히 방영하고 있지 못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그 폭도
커지고 있다. 다음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시류에 따른 분석보다는 기업자체의 성장성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다음의 투자의견이 우와좌왕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
난해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때는 예상매출액이나 적정주가를 높게 부르더니 올해엔
또 증권사들마다 동반 하향조정했는데 무슨 근거로 기업을 판단하는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수익모델 부재’ 우린 아니다
다음은 닷컴기업들의 수익모델 부재에 대한 비판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사장은 “인터
넷 기업의 성패는 시장을 선점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며 “다음은 이미 국내 인터넷 시장에 대
한 지배력을 갖고 있어 포털업체 중 부동의 1위다”고 말했다.
다음은 광고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지난해는 이미 광고수익보다 전자상거래 수수료 수익이 더
많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축소로 닷컴기업들의 광고수입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하지만 다음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광고시장이 위축될수록 광고가 잘 되는 대형기업으로
몰려 다음에게는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음의 유동성은 현재 100억원정도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발행한 전환사채는 10월에 돌아올 수 있
다. 당시 발행가가 3만8500원이며 총발행액은 10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로 전환해 유동성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다음측의 설명이다.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이재웅 사장은 ‘컴퓨터가 만드는 세상’에 관심이 많다. 그는 연세대 대학원 전자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파리 고등사범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인터넷이 바꾸는 세상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컴퓨
터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회의 의사소통을 매개해 줄 수 있는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하게 됐
다. 이렇게만 되면 지금과는 전혀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었다.
95년 2월 그는 국내로 들어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설립했다. 차세대를 의미하고 다양한 소리라는 뜻
을 가진 ‘다음’으로 이름을 정한 것에서부터 회사의 전략이 숨어있다.
이 사장은 그러나 지난해 닷컴의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상당한 곤욕을 겪었다. 심지어 닷컴의 존폐위
기론까지 내세워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의 일제공격이 시작됐다. 별것도 없으면서 단지 인터넷기업이
라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폭등하고 사람들이 몰려들었지만 이젠 그 한계에 도달하지 않았냐는 것이
다.
“기업가치로 평가해 달라”
다음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시가총액이 2조원을 넘는 황제주였다. 그러나 3월 이후 코스닥 기업들
의 주가가 빠지면서 동반 폭락하기 시작해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때 12만 500원까지 오르
던 주가는 지난해말 1만3250원까지 추락했다. 연초랠리로 조금 상승했지만 증시가 침체국면으로 접어
들면서 13일 2만3100수준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다음은 그러나 이 주가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가가 기업가치를 정확히 방영하고 있지 못
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난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고 그 폭도
커지고 있다. 다음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의 시류에 따른 분석보다는 기업자체의 성장성을 봐 달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는 다음의 투자의견이 우와좌왕하고 있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지
난해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던 때는 예상매출액이나 적정주가를 높게 부르더니 올해엔
또 증권사들마다 동반 하향조정했는데 무슨 근거로 기업을 판단하는 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수익모델 부재’ 우린 아니다
다음은 닷컴기업들의 수익모델 부재에 대한 비판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사장은 “인터
넷 기업의 성패는 시장을 선점했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며 “다음은 이미 국내 인터넷 시장에 대
한 지배력을 갖고 있어 포털업체 중 부동의 1위다”고 말했다.
다음은 광고수입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지난해는 이미 광고수익보다 전자상거래 수수료 수익이 더
많다.
일각에서는 경기침체로 인한 광고시장 축소로 닷컴기업들의 광고수입 역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
하지만 다음은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광고시장이 위축될수록 광고가 잘 되는 대형기업으로
몰려 다음에게는 더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다음의 유동성은 현재 100억원정도다.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발행한 전환사채는 10월에 돌아올 수 있
다. 당시 발행가가 3만8500원이며 총발행액은 100억원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로 전환해 유동성엔 큰 무리가 없다는 게 다음측의 설명이다.
/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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