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년 피의자 불법구속을 이유로 경찰관을 고소하여 주목받기 시작한 방희선(47) 전 판사. 97년 3월 법관 재임용에서 탈락했을 때는 92년 이후 계속된 그의 항명 때문이라 하며 시민단체가 성명서를 낼만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근 강남대 법학과 교수로 변신한 그는 여전히 강직하고 씩씩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
방 교수는 자신의 변신을 ‘순리’라 표현한다. 전문가로서 대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륜이 쌓이고 전문성이 쌓이면 사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일은 자신의 지식을 혼자 써버리는 것이지만 베푸는 것은 사회적 면에서 볼 때 훨씬 큰 투자이며 기여라는 것이다. 지금 대학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것도 방 교수에게는 지금 그가 해야 할 순리이다.
물론 항상 순리대로 자신의 생각에 충실하게 살아온 방 교수도 가끔은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평생 돈 버는 일에는 관심없이 살았지만 자기계발에 힘써온 자신과 사회적 평가가 일치하지 않을 때 자신이 인생을 비전략적으로 살아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 때마다 자신을 다잡으며 마음 속으로 되뇌는 말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본분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방 교수는 원래 대학 다닐 때부터 고시에 합격해서 법관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제대로 학문을 해 외국의 유명한 법학자들처럼 한국 법학계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3월 강남대 법학과 전임교수로 발령을 받으면서 그는 소시적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우리 나라 교육의 병폐 중 가장 큰 것이 암기식 교육이다. 저는 학생들이 사고력과 분석력을 기를 수 있는 그런 강의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는 의욕이 넘쳐 난다. 실제로 그는 이전에 출강했던 대학에서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을 위해 외우는 시험은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책을 꺼내놓고 시험 보게 하거나, 어느 정도 시간을 주고 자료를 찾거나 토의를 해 답안을 작성하도록 했다. 사고력이 동반되지 않는 지식은 아무 쓸모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방 교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책을 그대로 베껴내는 학생이 있어 ‘우리 교육의 현실이 이렇구나’하고 씁쓸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런 그의 뜻을 알고 노력하는 학생들은 그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지금 방 교수 연구실에서 조교를 하고 있는 99학번 차창열(22)씨는 “교수님 강의를 듣고 법학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 조교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천명의 나이를 몇 년 앞두고 자신의 본분을 찾아 대학 교수의 모습으로 나타난 방 교수. 청렴과 실력으로 복잡한 오늘의 세상를 살아가는 방 교수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방 교수는 자신의 변신을 ‘순리’라 표현한다. 전문가로서 대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륜이 쌓이고 전문성이 쌓이면 사회를 위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일은 자신의 지식을 혼자 써버리는 것이지만 베푸는 것은 사회적 면에서 볼 때 훨씬 큰 투자이며 기여라는 것이다. 지금 대학 교수로서 후진 양성에 전념하고 있는 것도 방 교수에게는 지금 그가 해야 할 순리이다.
물론 항상 순리대로 자신의 생각에 충실하게 살아온 방 교수도 가끔은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평생 돈 버는 일에는 관심없이 살았지만 자기계발에 힘써온 자신과 사회적 평가가 일치하지 않을 때 자신이 인생을 비전략적으로 살아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그 때마다 자신을 다잡으며 마음 속으로 되뇌는 말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본분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방 교수는 원래 대학 다닐 때부터 고시에 합격해서 법관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제대로 학문을 해 외국의 유명한 법학자들처럼 한국 법학계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 3월 강남대 법학과 전임교수로 발령을 받으면서 그는 소시적 꿈을 이루게 된 셈이다.
“우리 나라 교육의 병폐 중 가장 큰 것이 암기식 교육이다. 저는 학생들이 사고력과 분석력을 기를 수 있는 그런 강의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그의 눈에는 의욕이 넘쳐 난다. 실제로 그는 이전에 출강했던 대학에서 학생들의 사고력 향상을 위해 외우는 시험은 한 번도 낸 적이 없다. 책을 꺼내놓고 시험 보게 하거나, 어느 정도 시간을 주고 자료를 찾거나 토의를 해 답안을 작성하도록 했다. 사고력이 동반되지 않는 지식은 아무 쓸모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방 교수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책을 그대로 베껴내는 학생이 있어 ‘우리 교육의 현실이 이렇구나’하고 씁쓸했다고 한다.
그래도 그런 그의 뜻을 알고 노력하는 학생들은 그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지금 방 교수 연구실에서 조교를 하고 있는 99학번 차창열(22)씨는 “교수님 강의를 듣고 법학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싶어 조교로 지원했다”고 말했다.
지천명의 나이를 몇 년 앞두고 자신의 본분을 찾아 대학 교수의 모습으로 나타난 방 교수. 청렴과 실력으로 복잡한 오늘의 세상를 살아가는 방 교수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낀다./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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