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고객 “미니홈피서 만나요”

지역내일 2007-08-10
LIG손보, 생보 3사 등 온라인 서비스 강화
미니홈피 통해 상품소개부터 민원상담까지

“평범한 것은 싫다.” “얼굴을 마주하는 오프라인만이 전부는 아니다.”
보험서비스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보험사와 설계사들은 블로그, 미니홈피 등 온라인 세상을 통해 고객과 새로운 접점을 만들고 있다.
LIG손해보험은 9일 고객과 소통채널 다양화를 위해 ‘영업가족 미니홈피’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영업가족 미니홈피는 설계사가 직접 꾸미는 온라인 공간이다. 보험상품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고, 자신의 소소한 일상생활과 보험에 대한 상담까지 이뤄진다.
미니홈피를 운영중인 LIG손해보험 광주사업소 김효중 설계사는 “고객들이 온라인 상에서 담당자와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매우 만족한다”면서 “특히 인터넷과 미니홈피에 익숙한 젊은 층에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LIG손해보험은 미니홈피 외에도 이메일을 통한 자동차보험 자필서명 서비스를 개발했고, 홈페이지 회원들에게 최신영화를 무료관람할 수 있는 VOD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IG손해보험 서병윤 팀장은 “미니홈피를 통한 고객과 영업가족 간의 친밀감 향상과 각종 정보제공이 고객 만족도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보사 뿐 만이 아니다.
생보사에도 대형3사를 중심으로 온라인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사실 온라인 서비스의 원조는 대한생명이다. 대한생명은 2005년 10월 보험업계 최초로 싸이월드에 온라인 보험 플라자인 ‘도토리보험농장’을 개설했고, 1개월 만에 50만명의 네티즌이 방문하는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5월에는 보험농장 내에 별도로 마련한 미니홈피에서 가족사랑 이벤트를 열어 열흘 만에 27만의 네티즌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될 정도로 기업홍보 측면에서 재미를 톡톡히 봤다. 또 업계 최초로 네티즌 전용보험을 출시했고, 사이버 보험몰 ‘TFT 타운’을 개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새로운 온라인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회사측 설명이다.
이것만이 아니다. 설계사들의 공간인 ‘FP 타운’을 통해 24시간 고객컨설팅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다. 2004년 3월에 문을 연 ‘FP 타운’에는 설계사 2500명이 월 평균 3000건의 고객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고객의 목소리를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청취 가능하므로 적시에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회사 신뢰도 상승과 충성도를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온라인 서비스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삼성생명은 현재 자사 소속 모든 설계사(FC)가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 중이며, 회사 내부 FC시스템인 ‘FC넷’을 통해 신청을 하면 회사에서 기본 포맷을 제공해 준다. 회사에서는 매주 1회씩 여행, 재테크, 웰빙, 음식 등의 컨텐츠를 업그레이드해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매달 1회씩 FC 명의로 고객에게 이메일로 FC 웹진을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회사의 온라인 이벤트 등도 FC 개인 홈피와 연계해(배너 등을 통해)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교보생명도 마찬가지다. 2007년 5월부터 인터넷을 활용한 FP들의 마케팅 활동을 돕기 위해 FP홈페이지인 ‘교보컨설턴트’를 구축해 지원하고 있다.
FP들은 개별적인 홈페이지 제작 과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고객은 홈페이지를 통해 더 쉽게 FP를 만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교보컨설턴트’의 컨텐츠 가운데 회사소개, 상품정보, 정기간행물 등의 컨텐츠는 회사에서 통합 운영하고, 설계사는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고객과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다. 물론 전화나 방문상담을 신청하면 직접 FP를 만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이곳이 최고’ 코너에서는 FP가 홈페이지 방문자를 대상으로 고객업체를 홍보하는 경우도 있다. 고객과 설계사의 윈윈, 설계사와 회사의 윈윈 전략인 것이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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