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이야기>임신 방해하는 기능이상 바로잡아야

지역내일 2007-06-01
현대사회에서 육아는 결코 만만치 않은 부담이다. 여성들이 ‘직장이냐, 아기냐’의 선택상황에서 갈등하고, 최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출산율은 사회적 문제로까지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생명의 잉태와 탄생은 이 세상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희열과 감동의 창조적 작업이기에 아이를 갖고자 하는 불임여성들의 갈망과 노력은 눈물겹기까지 하다.
현대의학의 획기적인 발달과 진보에도 불구하고 불임환자의 수는 오히려 증가해 전체 가임연령의 10~15%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불임증이란 결혼해서 피임을 하지 않고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했음에도 1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는 경우로 정의된다.
양방적인 불임검사(초음파검사, 나팔관검사, 호르몬검사, 남성정액검사)를 통해 불임의 원인을 찾는 경우도 있지만, 검사 상 전혀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고도 임신이 되지 않는 소위 ‘정상불임부부’의 경우도 매우 많다.
또한 양방검사에서 자궁. 난소, 나팔관, 정자 상태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아 배란유도, 인공수정 과정을 거쳐 결국 시험관시술까지 시도하지만 이마저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불명 답답한 노릇이다. 속 시원히 이유라도 알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불임 환자들이 병원에서 가장 많이 듣는 검사결과가 원인이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원인이 없는 게 아니라 현대의학으로 원인 진단이 불가능한 경우. 그러나 최근 양방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불임환자들이 한방치료로 자연임신에 성공하는 사례가 많다.
양방검사상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무언가 임신을 방해하는 기능적 이상이 동반되어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다 적극적인 임신을 위해서는 반드시 한방적 진단을 통하여 임신을 방해하는 기능적인 이상을 찾아 이를 바로잡는 것이 필요하다.
불임이란 ‘임신 불가능’이 아니라 임신에 최적화된 몸의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일 뿐이며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건강한 임신이 가능하므로 병원에서 원인불명판정을 받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임신에 적합한 몸을 만들어 주는 한방치료로 자연임신에 이를 수 있다.
불임 뿐 아니라 반복유산도 마찬가지다
반복유산의 경우 임신 시도에만 매달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임신 전 적극적인 치료로 적합한 몸을 먼저 만든 후 시도해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임신 중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약물이 투여돼야 한다. 특히 임신초기 안태약 복용은 건강한 임신유지에 꼭 필요한 한약 처방이다.
한의학적 불임치료·반복유산 치료는 단지 난소와 자궁의 기능만을 돕는 국소적인 치료가 아니라, 한방적 진단을 통해 오장육부의 허실과 전신의 한열분포, 기혈의 순환상태를 파악하여 기능의 불균형 상태를 바로잡고 정상화시킴으로 가장 완벽한 건강상태로 회복시켜주는 것을 치료의 목표로 한다. 이는 건강한 여성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가질 수 있고 정상적으로 낳을 수 있다는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치료인 것이다.
배란장애,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원인으로 아이를 갖기가 어렵다고 진단받은 불임여성뿐만이 아니라, 월경불순, 월경통 등의 월경이상을 동반한 미혼여성의 경우에도 미리 증상에 대한 원인치료를 시행한다면 불임으로 인한 고통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문현주 움여성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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