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워크아웃이나 구조조정에 휘말리면서 계열회사를 무차별 처분하거나
재벌총수 2세들의 재산분리 등으로 계열사와 자산규모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30대 대기업현황은 재계가 변화무쌍한 격동을 겪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30대그룹 지정은 부채가 눈덩이 처럼 많은데도 자산총액으로 지정한 것은 외형적인 변화에만
그쳤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4대 그룹별 부채비율은 삼성 103.5%, 현대 329.3%, LG 166.1%, SK 150.8%로 분
석됐다. 현대는 99년말 152.0%에서 무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가 그룹 해체의 수순을 밟으면서 그동안 고수해왔던 재계 1위의 자리를 삼성에 넘겨주고 민영화
된 포항제철이 단숨에 재계 7위 자리에 단숨에 뛰어 오르는가 하면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삼킴으로써
쌍용그룹을 밀어내고 재계랭킹 11위에 올라섰다. 하나로통신(23위), 현대백화점(26위) 등이 새로 등극
했다. 그러나 아남, 새한, 진로, 대우, S-오일, 동아 등 6개는 30대 그룹에서 탈락됐다.
한 때 재계 서열 6~7위 까지 올라섰던 한화그룹은 계열사들의 매각·정리 등에 따른 10위로 10위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30대 그룹의 자산은 물론 계열사 수도 크게 늘어나 재벌들의 영토확장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현대그룹의 자산은 35개 계열사에 89조9000억원으로 부동자산 랭킹 1위였다. 지
난해말 재계 순위는 ①삼성(67조3000억원) ②현대(58조8000억원) ③LG(47조6000억원) ④SK(40조1000억원)
⑤현대.기아차(31조원) ⑥한진(20조7000억원) ⑦롯데(15조7000억원) ⑧금호(11조5000억원) ⑨한화(11조
4000억원) 등의 순이였다.
◇현대 5개그룹=하나로통신 등 6개가 3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되고 재계 순위가 뒤바뀌는 등 재벌 구도
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자산총액 기준 재계 1위인 현대의 추락. 87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시행 이후 1
위를 지켜왔던 현대는 지난해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자동차 소그룹이 떨어져 나가면서 2위로 물러나
고 그 자리를 삼성이 대신했다.
그렇지만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 그룹(5위)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 몽근씨가 맡고 있는
현대백화점(26위)이 새로 편입되고 현대정유(13위), 현대산업개발(22위)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등
현대가 그룹 만도 5개에 달했다.
상반기에 자산총액 7조2000억원인 현대건설이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함께 계열분리가 이뤄지고 현대전
자(자산총액 17조8000억원), 현대중공업(자산총액 9조9000억원)도 자구계획에 따라 그룹에서 분리될 예
정으로 있어 현대그룹의 해체는 시간 문제이다.
그렇지만 분리된 기업들이 각각의 소그룹을 형성, 내년 4월에 모두 30대 그룹지정이 확실시돼 현대
일가가 실질적인 재계 1위이라는데 이의를 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7위)은 지난해 민영화가 완료됨에 따라 30대 그룹에 지정됐으며 하나로통신(23위), 동양화학
(27위), 태광산업(29위) 등은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 등으로 자산총액이 증가해 새로 편입됐다.
30대 그룹에서 제외된 6개 가운데 대우, S-오일, 동아는 지난해 이미 기업집단(그룹) 요건을 갖추지
못해 빠졌으며 아남, 새한, 진로는 자산총액이 줄어 제외됐다.
◇현대정유=계열사가 2개밖에 되지 않는 정유사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한화에너지를 빅딜과정에서
인수함에 따라 자신규모가 많아 무려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99년까지 눈덩이 적자에 지난 1000억원
(조정이전)에 육박하는 과징금까지 겹쳐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엔 원유가 안정에 낮은 금리 등으
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왕성한 기업인수 또는 계열사 창업 등으로 재계의 다크호스
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두산그룹=두산의 입지가 크게 강화된다. 12위의 서열에서 한국중공업 인수를 계기로 11위를 마크했
다. 지난 3월 잔금을 모두 납입해 두산의 입지는 크게 달라졌다.
◇영풍=동업의 대표적인 사업성공 모텔기업인 이 회사는 계열군소 기업 24개를 거느리는 재계서열 25
위로 우뚝 솟았다. 앞선 그룹들이 재계서열에서 낙오되는 바람에 30대반열에 합류한 것이다.
◇현대백화점=3남 몽근씨의 경영기업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TV홈쇼핑 사업권까지 따내
유통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롯데 LG 등 경쟁그룹들이 바짝 긴장할만큼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신장하
고 있는 것이다.
재벌총수 2세들의 재산분리 등으로 계열사와 자산규모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이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30대 대기업현황은 재계가 변화무쌍한 격동을 겪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30대그룹 지정은 부채가 눈덩이 처럼 많은데도 자산총액으로 지정한 것은 외형적인 변화에만
그쳤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4대 그룹별 부채비율은 삼성 103.5%, 현대 329.3%, LG 166.1%, SK 150.8%로 분
석됐다. 현대는 99년말 152.0%에서 무려 2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가 그룹 해체의 수순을 밟으면서 그동안 고수해왔던 재계 1위의 자리를 삼성에 넘겨주고 민영화
된 포항제철이 단숨에 재계 7위 자리에 단숨에 뛰어 오르는가 하면 두산이 한국중공업을 삼킴으로써
쌍용그룹을 밀어내고 재계랭킹 11위에 올라섰다. 하나로통신(23위), 현대백화점(26위) 등이 새로 등극
했다. 그러나 아남, 새한, 진로, 대우, S-오일, 동아 등 6개는 30대 그룹에서 탈락됐다.
한 때 재계 서열 6~7위 까지 올라섰던 한화그룹은 계열사들의 매각·정리 등에 따른 10위로 10위권의
자존심을 지켰다.
30대 그룹의 자산은 물론 계열사 수도 크게 늘어나 재벌들의 영토확장은 멈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현대그룹의 자산은 35개 계열사에 89조9000억원으로 부동자산 랭킹 1위였다. 지
난해말 재계 순위는 ①삼성(67조3000억원) ②현대(58조8000억원) ③LG(47조6000억원) ④SK(40조1000억원)
⑤현대.기아차(31조원) ⑥한진(20조7000억원) ⑦롯데(15조7000억원) ⑧금호(11조5000억원) ⑨한화(11조
4000억원) 등의 순이였다.
◇현대 5개그룹=하나로통신 등 6개가 30대 그룹에 새로 편입되고 재계 순위가 뒤바뀌는 등 재벌 구도
에 큰 변화가 생겼다.
가장 큰 변화는 자산총액 기준 재계 1위인 현대의 추락. 87년 대규모 기업집단 지정제도 시행 이후 1
위를 지켜왔던 현대는 지난해 정몽구 회장이 이끄는 자동차 소그룹이 떨어져 나가면서 2위로 물러나
고 그 자리를 삼성이 대신했다.
그렇지만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현대차 그룹(5위)과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3남 몽근씨가 맡고 있는
현대백화점(26위)이 새로 편입되고 현대정유(13위), 현대산업개발(22위)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등
현대가 그룹 만도 5개에 달했다.
상반기에 자산총액 7조2000억원인 현대건설이 채권단의 출자전환과 함께 계열분리가 이뤄지고 현대전
자(자산총액 17조8000억원), 현대중공업(자산총액 9조9000억원)도 자구계획에 따라 그룹에서 분리될 예
정으로 있어 현대그룹의 해체는 시간 문제이다.
그렇지만 분리된 기업들이 각각의 소그룹을 형성, 내년 4월에 모두 30대 그룹지정이 확실시돼 현대
일가가 실질적인 재계 1위이라는데 이의를 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항제철(7위)은 지난해 민영화가 완료됨에 따라 30대 그룹에 지정됐으며 하나로통신(23위), 동양화학
(27위), 태광산업(29위) 등은 유상증자와 자산재평가 등으로 자산총액이 증가해 새로 편입됐다.
30대 그룹에서 제외된 6개 가운데 대우, S-오일, 동아는 지난해 이미 기업집단(그룹) 요건을 갖추지
못해 빠졌으며 아남, 새한, 진로는 자산총액이 줄어 제외됐다.
◇현대정유=계열사가 2개밖에 되지 않는 정유사다. 하지만 한화그룹의 한화에너지를 빅딜과정에서
인수함에 따라 자신규모가 많아 무려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99년까지 눈덩이 적자에 지난 1000억원
(조정이전)에 육박하는 과징금까지 겹쳐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올해엔 원유가 안정에 낮은 금리 등으
로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왕성한 기업인수 또는 계열사 창업 등으로 재계의 다크호스
로 등장할 가능성도 높다.
◇두산그룹=두산의 입지가 크게 강화된다. 12위의 서열에서 한국중공업 인수를 계기로 11위를 마크했
다. 지난 3월 잔금을 모두 납입해 두산의 입지는 크게 달라졌다.
◇영풍=동업의 대표적인 사업성공 모텔기업인 이 회사는 계열군소 기업 24개를 거느리는 재계서열 25
위로 우뚝 솟았다. 앞선 그룹들이 재계서열에서 낙오되는 바람에 30대반열에 합류한 것이다.
◇현대백화점=3남 몽근씨의 경영기업으로 성장에 탄력을 받고 있다. 이번 TV홈쇼핑 사업권까지 따내
유통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롯데 LG 등 경쟁그룹들이 바짝 긴장할만큼 유통업계의 공룡으로 신장하
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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