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한 재무설계사인 스테판 폴란의 ‘다 쓰고 죽어라’라는 재미있는 제목의 책이 있다. 재
테크에 대한 명쾌한 주장으로 한때 우리나라 서점가에서 베스트 셀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스테판 폴란은 기존의 전통적인 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하라고 주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
이 부모의 도움으로 학업을 마치고 취직을 한 후 여유있는 생활을 하다가 멋있게 은퇴하는 인생을 바
라는 데 이제는 이러한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다.
직장에 대한 개념을 바꾸고 절제된 소비생활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마스터 플랜을 시급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안락한 노후를 위해서는 죽기 전까지 일정한 수입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
조하고 있다.
노령화 사회 온다
이제 우리나라도 노령화 사회가 도래하고 있는 데다가 퇴직 연령까지 점차 낮아지고 있어 노후에 대
한 대책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 평균수명이 75세 정도라면 보통 55세 퇴직 이후 20여년 이상의 생활
을 대비해야 한다.
전통 한국사회에서는 본인의 노후대비는 퇴직금 등과 다수의 자녀가 부모를 봉양하는 것이 전부였
다, 그러나 사회가 변함에 따라 이도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퇴직금은 이미 사
용했고 자녀수도 1∼2명으로 자녀들도 분담할 능력이 안되며 꼭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관념도 희박해
졌다.그러면 해결책은 무엇인가. 스스로가 노후를 준비하여 평생수입을 확보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야 한다.
사적연금의 대표상품
현재 국민연금이 미래를 대비하는 수단으로 있지만 충분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사적연금이 필요하며 사적연금 중 대표적인 상품이 바로 개인연금이다. 개인연금은 자신의 노후를
대비해 사전에 일정액을 10년 이상 적립하고 노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상품이다.
개인연금의 가장 큰 특징은 세제혜택에 있는데 지난 1994년 6월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납입금액의 40%
(최고 72만원한도)에서 소득공제 혜택을 주고 만 55세 이후 5년 이상 연금수령시 비과세 혜택을 주었
다. 그러나 2000년 9월 정부 조세정책이 열거된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한다는 원칙(열거주의)에서 점
차 모든 소득에 과세한다는 포괄주의로 전환함에 따라 신 개인연금은 납입시 연간 240만원까지 소득
공제 혜택을 주고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율 10%)으로 과세하여 현재의 소득에 대한 과세를 미래로
이연(deferred) 시킴으로써 세금만큼의 재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였다.
예상수익률 차이 중요
개인연금을 취급하는 금융기관은 투자신탁 펀드, 은행, 보험 등에서 취급하고 있으며 각 금융기관의
특성에 따라 상품내용이 조금씩 다르다. 투자자가 다양한 상품중 어느 금융기관에 가입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키 포인트는 개인연금이 최소 15년의 장기 상품이므로 수익률 1% 차이가 중요하며 예상
수익이 인플레 위험을 제거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자산관리의 안정판이 마련되어 있을 것 등이
다. 투신상품은 첫째, 전문가에 의해 운용되어 자산운용의 전문성이 뛰어나며, 둘째, 연금을 좌수분
할식으로 지급하므로 연금수령기간이 길어 질수록 연금수령액이 높아져 인플레헷지 기능이 있으며,
셋째, 수탁회사에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어 투신운용사 및 판매회사(증권회사)의 합병, 해산 ,
영업양수도 여부와 관계없이 실적에 따라 지급하는 전문성과 펀드의 안정장치가 마련되어 있는 특징
이 있다.
강영선(kys68@iflg.com) LG투신운용 마케팅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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