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이 지난주말을 고비로 살아나는 모습이 역력하다.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일
본증시도 26일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모처럼 세계증시는 나란히 올랐다. 국내증시를 짓누르던 돌풍
이 봄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째 오르며 5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루한 옆 걸음 장세를 점쳤던 전문
가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빠른 속도로 솟구쳤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현대전자
등 MH(몽헌)현대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 논란도 이날만큼은 자취를 감췄다. 외국인은 사흘째 삼성전
자 등 반도체주를 사들이는데 열을 올렸다.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으로 촉발됐던 지난 1월과 같은 단
기랠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마냥 희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지수 550선 이후 넓고 두텁게 자리잡은 매물벽이 추가상승
엔 최대의 걸림돌로 떠오른 탓이다.
◇켜켜이 쌓인 매물벽=지난 26일 지수는 545에서 마감됐다. 장중 한때 550선까지 올랐지만 매물이 쏟
아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문제는 매물벽이다. 신한증권에 따르면 현재 지수 550선부터 570선까지 평
균 30억주 이상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76선대 부근에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지
만 이후 610선대까지는 또다시 두터운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다.
강보성 연구원은 “지수 550∼560선을 오르는 과정에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특히 580선대에서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토해낼 것으로 점쳐진다”며 “지수 550선 이후 매순간이 고비가 될 것”으
로 전망했다.
◇증시체력도 약하다=전문가들은 세계 반도체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가격이 오르며 반도
체주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나스닥을 비롯한 세계증시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국내증시 역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
렵다. 외부변수도 문제지만 일단 증시로 돈이 유입돼야 매물벽 돌파가 가능한 탓이다. 더욱이 최근들
어 국고채 금리와 BBB등급 회사채 등 투기채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비우량채로 잠시 몰
리던 자금이 다시 우량채로 몰리며 단기부동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투신 주식형 수익증권은 연기금 외에 신규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증시체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로 자금이 들어올 만한 유인책이 없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
다. 하지만 매물벽을 뛰어넘기 위한 저력은 시중부동자금 유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정부 특별대책 없나=증시에서는 최근 들어 증시부양을 위해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
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중 뭉칫돈의 유입을 위해 주식으로 상속할 경우 상속세나 증
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 세금관련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게 주요골자다. 여기에 재벌 등은 제한을
둬 국민정서나 반발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덧붙여지고 있다. 현재로선 정부가 내놓을
만한 증시대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단 기대감에서 비롯된 루머일뿐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낙폭과대 3인방 주목=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주식운용팀장은 “향후 증시 방향성은 삼성전기 한국
통신 한국전력 등 하록 폭이 컸던 세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히 이 세 종목은 매
물벽을 돌파하고 추가 상승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고 말했다.
최근 지수상승세와 맞물려 삼성전기가 먼저 강세를 보였고 뒤어어 한국통신도 26일 반등에 성공했
다. 한국전력 역시 외국인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3인방의 상승세가 일단 기술적 반등 일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로 주가가 오른다
면 매물벽 돌파와 지수상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증시의 방향타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본증시도 26일 강하게 반등했다. 이날 모처럼 세계증시는 나란히 올랐다. 국내증시를 짓누르던 돌풍
이 봄바람으로 바뀌고 있다.
덕분에 종합주가지수는 이틀째 오르며 55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루한 옆 걸음 장세를 점쳤던 전문
가 대부분의 예상을 깨고 빠른 속도로 솟구쳤다. 바닥을 확인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현대전자
등 MH(몽헌)현대 계열사들의 유동성 위기 논란도 이날만큼은 자취를 감췄다. 외국인은 사흘째 삼성전
자 등 반도체주를 사들이는데 열을 올렸다. 반도체주의 강한 반등으로 촉발됐던 지난 1월과 같은 단
기랠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마냥 희소식만 있는 건 아니었다. 지수 550선 이후 넓고 두텁게 자리잡은 매물벽이 추가상승
엔 최대의 걸림돌로 떠오른 탓이다.
◇켜켜이 쌓인 매물벽=지난 26일 지수는 545에서 마감됐다. 장중 한때 550선까지 올랐지만 매물이 쏟
아지며 상승폭이 줄었다. 문제는 매물벽이다. 신한증권에 따르면 현재 지수 550선부터 570선까지 평
균 30억주 이상의 매물이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576선대 부근에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지
만 이후 610선대까지는 또다시 두터운 매물벽이 자리잡고 있다.
강보성 연구원은 “지수 550∼560선을 오르는 과정에서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특히 580선대에서
투자자들이 매물을 대거 토해낼 것으로 점쳐진다”며 “지수 550선 이후 매순간이 고비가 될 것”으
로 전망했다.
◇증시체력도 약하다=전문가들은 세계 반도체가격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가격이 오르며 반도
체주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나스닥을 비롯한 세계증시의 동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국내증시 역시 강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
렵다. 외부변수도 문제지만 일단 증시로 돈이 유입돼야 매물벽 돌파가 가능한 탓이다. 더욱이 최근들
어 국고채 금리와 BBB등급 회사채 등 투기채간 스프레드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비우량채로 잠시 몰
리던 자금이 다시 우량채로 몰리며 단기부동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투신 주식형 수익증권은 연기금 외에 신규자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증시체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증시로 자금이 들어올 만한 유인책이 없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
다. 하지만 매물벽을 뛰어넘기 위한 저력은 시중부동자금 유입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정부 특별대책 없나=증시에서는 최근 들어 증시부양을 위해 정부가 마지막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
는 관측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중 뭉칫돈의 유입을 위해 주식으로 상속할 경우 상속세나 증
여세를 부과하지 않는 등 세금관련 대책이 나올 것이라는 게 주요골자다. 여기에 재벌 등은 제한을
둬 국민정서나 반발을 최소화시킬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덧붙여지고 있다. 현재로선 정부가 내놓을
만한 증시대책이 많지 않기 때문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단 기대감에서 비롯된 루머일뿐 실현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낙폭과대 3인방 주목=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주식운용팀장은 “향후 증시 방향성은 삼성전기 한국
통신 한국전력 등 하록 폭이 컸던 세 종목의 움직임에 따라 좌우될 것”이며 “특히 이 세 종목은 매
물벽을 돌파하고 추가 상승할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라고 말했다.
최근 지수상승세와 맞물려 삼성전기가 먼저 강세를 보였고 뒤어어 한국통신도 26일 반등에 성공했
다. 한국전력 역시 외국인이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졌다.
전문가들은 낙폭과대 3인방의 상승세가 일단 기술적 반등 일 가능성이 높지만 추가로 주가가 오른다
면 매물벽 돌파와 지수상승도 가능하기 때문에 증시의 방향타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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