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올해 당기순익 7700억원 설정

지역내일 2001-03-04 (수정 2001-03-04 오후 5:40:59)
외환은행은 올해 최우선적 목표를 경영정상화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은행은 충당금적립전
이익을 지난해 대비 3000억원(34%) 증가한 1조1700억원으로 설정했다.
외환은행은 또 올해 당기순익은 7700억원으로 설정, 연말의 BIS비율을 11%대 이상으로 끌
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1인당 영업이익도 2억4000만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정 ROA는 2.4%, ROE는 26.48%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이를 위해 현재 추진중인 외환신용카드의 매각에 상당한 힘을 쏟고 있고, 이를
실현 한 뒤 상당한 추가이익을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매각에 이르기까지는 상당한 걸림돌
이 작용하고 있다.
또한 상반기 중 주가회복이 될 경우에 대비해 약 3000억원(16%)의 유상증자를 준비하고 있
으며, 2001년말의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2000년말의 10%를 4%이하로 감축키로 했다.
외환은행은 또 2000년도 결산시 잠재부실을 최대한 반영,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을 5.6%로 개
선키로 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잠재부실 반영폭 확대로 2000년 결산시 당기순손실은 당초 예상 1000억
원에서 4037억원으로 늘어난다”며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부실여신의 부담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2000년중 충당금 적립 전 이익 8700억원과 대주주인 코메르츠은행 및 수출입은
행으로부터의 증자대금 6100억원 등을 바탕으로 약 1조20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00년말 순고정이하여신비율이 5.6%로 대폭 개선되고, BIS비율은 9.19%
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외환은행이 보인 주요 대손충당금의 적립 내용을 보면 대우그룹에 대해 무담보여신
기준 86% 적립, 동아건설의 무담보여신에 대해 85%, 현대건설은 요주의 분류 후 무담보여
신에 대해 19%, 현대전자는 정상분류 후 전체 여신에 대해 5%를 적립키로 했다.
또 최근에 부도가 난 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해서는 청산가치 기준 회수예상액을 제외한 전액
에 대해 손실을 소급해 인식하고,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에 대해서는 주당 28만원으로 평가
해 314억원의 추가손실을 계상했다.
이같은 대손충당금 적립은 금감원 기준에 의한 대손충당금 설정 규모를 5500억원(38%) 상
회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외환은행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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