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부자아이 만들기 첫 걸음은 신용지키기”(한 용 2007.02.15)

지역내일 2007-02-15
“부자아이 만들기 첫 걸음은 신용지키기”
한용 삼성카드 대리

''2006년 연간 신용카드 결제액 219조원, 전년대비 15.9% 증가''라는 기사는 대한민국의 신용소비 시장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는 예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신용카드 사용 증가와 함께 신용(외상구매)에 대한 채무인식 부족으로 채무 불이행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현재 금융채무불이행자(과거 개인신용불량자)는 20세 이상 인구 100명 중 7명에 달한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청소년의 경우 휴대폰 사용, 인터넷 전자결제 등으로 벌써 신용구매를 이용하고 있으며 돈의 씀씀이 규모 또한 성인 수준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가 신용을 이용한 구매활동을 함으로써 미성년 금융채무불이행자가 양산되고 그 수가 증가하고 있는 등 신용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더욱이 앞으로 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신용과 관련된 문제가 현재보다 더욱 심각해지고 커질 것은 자명한 일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리 청소년들은 변변한 신용교육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금융기관과 청소년 단체 등에서 신용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나 일회성의 교육으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은 부족한 형편이라 하겠다.
이러한 현실에서 미래의 신용사회 주역이자 현재의 신용사용자인 청소년들의 신용 교육 및 금전관리 교육은 무엇보다도 절실하다 하겠다.
요즘 서점에 가보면 ‘ㅇㅇㅇ 부자 만들기…’로 시작하는 종류의 재테크 서적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심지어 관련 펀드도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정작 돈 버는 것만이 유행하지 신용과 돈을 지키고 가꾸는 일에는 큰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금융선진국의 경우를 살펴보면 교육 커리큘럼에 단순한 신용 및 금융 교육 뿐 아니라 청소년 비즈니스, 창업, 기업가 정신 그리고 사회환원 등을 교육 프로그램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하니 이들의 출발선이 우리보다 앞서 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실례로 얼마 전 기사화된 미국의 네 자매 CEO들은 자신들의 성공비결이 집에서 체득한 경제관념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어렵게 생각될 수 있겠지만 가정 경제 교육은 쉬운 것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면 아버지가 아이들을 직장에 데리고 가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준다거나 용돈을 네 가지 항목 (사회환원, 세금, 저축, 용돈)으로 나누어서 관리하게 하는 것 등 아주 사소한 것들로 출발되었다.
이처럼 우리 아이들을 진정한 부자로 키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신용과 경제 그리고 부자가 되어서 사회에 환원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학교 교육에만 떠넘기지 말고, 지금 당장 자녀에게 신용과 경제개념을 심어주자.
주입식 교육이 아닌 부모와 함께 하는 경제놀이는 아이들이 스스로 진정한 돈의 의미를 깨달아 스스로 부자가 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미루지 말고 지금 당장 자녀에게 일하는 모습과 가계부를 작성하는 사소한 모습을 보여주자. 이렇게 한다면 우리나라는 부자가 넘치고 사회 또한 부유한 진정한 부국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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