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선점효과로 쏠림현상"
타행 광고 덕도 봐 ... 타증권사 은행과 경쟁 불붙여
동양종금증권 CMA(종합자산관리계정)의 가입자가 100만계좌를 돌파해 저력을 보여줬다. 종합금융사를 합병한 덕을 톡톡히 봤다. 또 동양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나 은행과의 ‘월급계좌’ 유치경쟁에 불을 지펴 수혜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들이 서비스와 금리 경쟁에 나서면서 차별성이 떨어지고 특히 은행들이 ‘월급통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1등 자리를 곧이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양종금이 어떤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나올 지 주목된다.
CMA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남은 고객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공채 등의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은 물론 자동납부·급여이체 등의 서비스 기능이 있고, 주식청약 자격도 주어진다. 단기간을 예치해도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올 두달만에 17만계좌 증가 = 2월말 현재 동양종금증권의 CMA계좌가 102만개로 업계 처음으로 100만계좌를 넘어섰다. 증권업계의 165만 CMA계좌의 61.8%를 차지하는 규모다.
동양종금증권 CMA계좌는 지난해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2005년말 41만개에서 두달만에 4만개 늘었고 이후엔 평균 10만개씩 증가하며 지난해말에는 85만개로 확대됐다. 1년만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들어서도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2월말 현재 계좌수는 102만개. 두달만에 17만계좌나 증가했다. 잔고도 2005년말엔 1조2106억원이었지만 올 2월말엔 3조6454억원으로 세배이상 늘었다.
◆‘예금자 보호’ 빛 발했다 = 증권사이면서 예금자 보호를 해주는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은행으로 갈 고객들을 잡았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 주는 동양종금증권 CMA는 연 최고 4.5%의 이자를 주고 있다. 우리 국민 농협 신한 씨티은행 어디에서든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휴대폰을 통해서도 CMA거래나 이체, 잔고조회, 금융상품 매매도 할 수 있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점포수가 작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ATM(자동화기기) 기기에서 출금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반적으로 출금할 때 내게 되는 수수료도 모두 면제된다. 은행 월급통장과 같이 공과금, 카드대금, 통신요금, 보험료 등을 자동납부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자격도 주어지고 마일리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광고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2004년 4월부터 동양종금증권은 ‘재테크의 첫걸음’이란 광고에서 ‘잠자는 월급통장을 깨워라’라는 메시지를 던져 직장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2005년들어서는 한화증권이 ‘통장을 바꿨다. 투잡족 됐다’는 광고를 시작했고 최근들어서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굿모닝신한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앞다퉈 CMA계좌 출시와 함께 광고에 뛰어들며 경쟁에 동참했다. 그러나 광고효과는 동양종금증권에게 돌아갔다.
한 증권사 홍보담당 팀장은 “동양종금증권이 CMA를 처음 시작해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CMA관련 광고효과도 동양종금증권에게 돌아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MBC 오락프로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 첫 방송에서 삼성증권 PB(프라이빗뱅커)가 나와 CMA가 소개했지만 수혜는 동양종금증권이 누렸다. 2004년 11월부터 시작한 홈쇼핑 판매 역시 100만계좌 돌파를 도왔다.
◆아슬아슬 1위 = 동양종금증권의 CMA부문 1위자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는 최근에서야 CMA계좌 확대에 나서 20만계좌도 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은행이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거대 은행들이 동양종금증권을 상대로 경쟁에 적극 나설 태세다.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을 동시에 가동해 공략해 올 방침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달 23일에 삼성카드와 제휴해 체크카드를 내놓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미 다른 증권사나 은행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어 비교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은행들은 특히 △CMA의 높은 이자율이 주는 실제 이자액이 크지 않다는 점 △영업점 부족으로 거래불편 △대출거래 혜택 없음 △입출금 불편과 수수료 부담 △자동이체와 일부 공과금 납부 불가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은행의 예금이나 대출이자,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면제는 고객에게 강한 매력을 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월급통장 마케팅 담당 고위관계자는 “올해는 증권사 CMA와 은행 월급통장이 뒤섞여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쪽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보고 있다”고 말햇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도 “지켜보고 있던 대우증권도 조만간 CMA상품을 내놓는 등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은행 역시 저비용예금인 월급통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올 전망”이라며 “이미 많은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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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행 광고 덕도 봐 ... 타증권사 은행과 경쟁 불붙여
동양종금증권 CMA(종합자산관리계정)의 가입자가 100만계좌를 돌파해 저력을 보여줬다. 종합금융사를 합병한 덕을 톡톡히 봤다. 또 동양종금증권은 다른 증권사나 은행과의 ‘월급계좌’ 유치경쟁에 불을 지펴 수혜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증권사들이 서비스와 금리 경쟁에 나서면서 차별성이 떨어지고 특히 은행들이 ‘월급통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1등 자리를 곧이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동양종금이 어떤 비장의 무기를 가지고 나올 지 주목된다.
CMA는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남은 고객 자금을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국공채 등의 채권에 투자해 그 수익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금융상품이다. 은행의 보통예금처럼 입출금은 물론 자동납부·급여이체 등의 서비스 기능이 있고, 주식청약 자격도 주어진다. 단기간을 예치해도 높은 이자율을 받을 수 있다.
◆올 두달만에 17만계좌 증가 = 2월말 현재 동양종금증권의 CMA계좌가 102만개로 업계 처음으로 100만계좌를 넘어섰다. 증권업계의 165만 CMA계좌의 61.8%를 차지하는 규모다.
동양종금증권 CMA계좌는 지난해 급격하게 늘기 시작했다. 2005년말 41만개에서 두달만에 4만개 늘었고 이후엔 평균 10만개씩 증가하며 지난해말에는 85만개로 확대됐다. 1년만에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올해들어서도 속도를 줄이지 못했다. 2월말 현재 계좌수는 102만개. 두달만에 17만계좌나 증가했다. 잔고도 2005년말엔 1조2106억원이었지만 올 2월말엔 3조6454억원으로 세배이상 늘었다.
◆‘예금자 보호’ 빛 발했다 = 증권사이면서 예금자 보호를 해주는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은행으로 갈 고객들을 잡았다. 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를 해 주는 동양종금증권 CMA는 연 최고 4.5%의 이자를 주고 있다. 우리 국민 농협 신한 씨티은행 어디에서든 계좌를 만들 수 있으며 휴대폰을 통해서도 CMA거래나 이체, 잔고조회, 금융상품 매매도 할 수 있다. 특히 동양종금증권은 점포수가 작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리은행 농협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고 ATM(자동화기기) 기기에서 출금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일반적으로 출금할 때 내게 되는 수수료도 모두 면제된다. 은행 월급통장과 같이 공과금, 카드대금, 통신요금, 보험료 등을 자동납부할 수 있다. 공모주 청약자격도 주어지고 마일리지 포인트도 쌓을 수 있다.
동양종금증권의 CMA는 광고효과 덕을 톡톡히 봤다. 2004년 4월부터 동양종금증권은 ‘재테크의 첫걸음’이란 광고에서 ‘잠자는 월급통장을 깨워라’라는 메시지를 던져 직장인들로부터 호응을 얻기 시작했다. 2005년들어서는 한화증권이 ‘통장을 바꿨다. 투잡족 됐다’는 광고를 시작했고 최근들어서는 삼성증권을 비롯해 굿모닝신한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앞다퉈 CMA계좌 출시와 함께 광고에 뛰어들며 경쟁에 동참했다. 그러나 광고효과는 동양종금증권에게 돌아갔다.
한 증권사 홍보담당 팀장은 “동양종금증권이 CMA를 처음 시작해 대중에게 인지도가 있기 때문에 CMA관련 광고효과도 동양종금증권에게 돌아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MBC 오락프로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경제야 놀자’ 첫 방송에서 삼성증권 PB(프라이빗뱅커)가 나와 CMA가 소개했지만 수혜는 동양종금증권이 누렸다. 2004년 11월부터 시작한 홈쇼핑 판매 역시 100만계좌 돌파를 도왔다.
◆아슬아슬 1위 = 동양종금증권의 CMA부문 1위자리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다른 증권사는 최근에서야 CMA계좌 확대에 나서 20만계좌도 넘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은행이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등 거대 은행들이 동양종금증권을 상대로 경쟁에 적극 나설 태세다.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는 은행과 증권을 동시에 가동해 공략해 올 방침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이달 23일에 삼성카드와 제휴해 체크카드를 내놓는 등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나설 계획이지만 이미 다른 증권사나 은행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하고 있어 비교우위를 확보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은행들은 특히 △CMA의 높은 이자율이 주는 실제 이자액이 크지 않다는 점 △영업점 부족으로 거래불편 △대출거래 혜택 없음 △입출금 불편과 수수료 부담 △자동이체와 일부 공과금 납부 불가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은행의 예금이나 대출이자, 인터넷뱅킹 이체수수료 면제는 고객에게 강한 매력을 줄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월급통장 마케팅 담당 고위관계자는 “올해는 증권사 CMA와 은행 월급통장이 뒤섞여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어느 쪽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지 보고 있다”고 말햇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도 “지켜보고 있던 대우증권도 조만간 CMA상품을 내놓는 등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겠지만 은행 역시 저비용예금인 월급통장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올 전망”이라며 “이미 많은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차별화된 서비스를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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