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제2시립화장장 건설을 둘러싸고 시와 해당 구 주민들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화장장 설립 예정지로 알려진 서초구 주민 2000여명은 20일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광장에서 화장장 건립 반대 집회를 갖고 서울시가 내곡동, 원지동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제2화장장 건립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예정부지 일대의 극심한 교통난 ▲시민휴식처인 청계산 자연공원 황폐화 등을 이유로 화장장 건립을 반대했다. 한 주민은 “이 일대가 지난 30년 동안 그린벨트로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 침해는 물론 각종 불편을 견뎌왔는데도 화장장을 세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서울시는 벽제화장장이 포화상태여서 화장장 추가건립을 더 이상 미룰수 없는 상황이고 화장장을 자발적으로 유치하려는 자치구가 없어 건립 계획을 강행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이에앞서 내곡동과 원지동 일대에 제2시립화장장 및 납골공원 건립을 비밀리에 잠정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주민들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선정 주체(추모공원건립추진협의회)와 선정 결과를 놓고 서울시와 법적 효력을 다투는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화장장 건립반대투쟁위원회 한진섭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직접적 이해관계가 있는 화장장 건립을 한 마디 상의없이 밀실에서 결정할 수는 없다”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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