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이주민 돕는 외국인 메신저 <사진>

지역내일 2007-02-07
전주시 ‘외국인 통합상담창구’에 메신저 위촉

“불편한 것이 있는 것 같은데 속을 알 수 없으니 답답합니다. 말은 안 통하고 마땅히 도움을 청할 곳도 없고… 시청에서 도와줄 수는 없을까요?”
지난해 한국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출신 ㄱ씨. 전주에 살림을 차렸지만 당장 말이 통하지 않아 집 밖으로 나서는 일이 두려웠다. 남편도 부인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었지만 바쁜 세상살이 탓에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전주시에 도움을 요청한 뒤 우여곡절 끝에 우리말과 글을 배울 수 있게 됐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2월6일 전주시는 외국인을 전용 상담창구를 개설하고, 외국에서 이주해 전주에서 살고 있는 6명을 메신저로 위촉했다. 또 개별 민간단체 차원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합하기 위해 외국인 지원사업을 하는 민간단체 11곳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 메신저로 위촉된 이들은 앞으로 외국인 이주민들의 고충을 듣고 전주시와 민간단체를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전주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2560명으로 인구의 2%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미 2세들이 태어나는 등 다문화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주시 국제협력팀 양영숙 담당은 “최근 동남아권 유입인구가 크게 늘고 있지만, 행정기관에 영어와 일본어 등으로 상담할 수 있는 인력이 대부분”이라며 “단순한 민원이나 프로그램 안내 등은 어떻게 해보겠지만 체불임금이나 의료문제 등 전문적 내용은 상담자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외국인 이주민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 것은 물론, 통한다 해도 속마음을 쉽게 털어놓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시가 외국인 메신저를 위촉해 상담원으로 활용하기로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효과적인 상담과 모니터링을 위해 자국어와 영어, 우리말을 제대로 할 줄 아는 외국인들을 메신저로 선발했다.
이케다 호나미(일본)씨는 10여 년 전 한국으로 시집을 와 전주시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고, 싱옌지에(중국)씨는 10년전부터 대학과 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왠큐이창(중국. 대학원생) 버지니아(필리핀 출신) 누엔 티녹 푸엉(베트남) 헬렌(인도네시아) 등 메신저들은 통역과 민원 안내 등을 담당하게 된다.
송하진 시장은 “자체적으로 외국인 이주민들을 돕던 민간단체와 행정기관, 외국인 출신 메신저 등이 네크워크를 형성했다는 의의가 있다”며 “점점 늘어나는 이주민들에게 효과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전주시 외국인통합상담창구(063-281-2278~9)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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