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

지역내일 2007-01-03
자신만의 ‘인생기획서’를 만들자
현대증권 Innovation팀 김대돈 대리
 
올해 신문과 방송에 많이 등장한 용어들을 살펴 보면 ‘고령화’ ’재테크’ ‘사오정’ 등이다. 이런 단어들을 연결 지어 보면,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노년의 삶은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노후 대책은 막막한 상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의 와중에서 뭔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그 방법은 잘 모르는 이들이 대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인생기획’이 아닌가 생각된다.
‘인생기획’이란 자신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계획을 세워 보는 것이다. 남은 삶을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이며, 필요한 자금과 지식, 휴먼 네트워크(Human Network)는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신중하게 고민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올해는 어떤 일들을 해나가야 할까, 이런 것을 중심으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글이나 그림으로 옮기는 작업을 해보는게 이른바 인생기획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아는 분은 이런 인생기획서를 늘 가방에 넣어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소중한 분을 만나 자신을 소개할 때는 명함이 아닌 자신의 삶에 대한 계획서인 ‘인생기획서’를 가지고 친분을 나눈다. A4용지 한장 가득히 자신의 삶의 목표와 살아온 배경,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가장 소중한 가족 사진까지 넣어서 만들어진 인생기획서를 상대방에게 보여 주면서 본인의 삶에 대한 자신감과 그 목표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새기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인생기획서에는 몇 가지 중요한 항목들이 있다. 첫째 지금의 나이와 내가 생을 마감할 나이를 설정해 보는 것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간에 대한 인식은 인생 기획의 가장 기본이다. 둘째, 인생의 목표를 세워보는 것이다. 소중한 삶을 살아가면서 꼭 지켜야 할 가치나 해야 할 일을 정해 보는 것이다. 셋째는 현재 자신에 대한 분석이다. 현재 자신의 자산, 인맥, 지식, 건강에 대해서 나름대로 숫자로 표현해 보는 것이다. 넷째 자신의 인생에 대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향후 1년, 3년, 5년 10년, 20년 후 나는 어디서 어떤 가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아 갈 것인가 하는 그림을 그려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필요 한 것은 인생의 목표와 되고 싶은 그림을 위해서 내가 한해 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것을 적어 보는게 필요하다.  
새롭게 다가오는 2007년에는 본인의 삶을 경영할 수 있는 ‘인생기획서’를 만들고 실천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성찰과 계획 그리고 실천이 막연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고 본업에 충실하며, 자신의 삶을 가치 있게 바꾸어 놓을 수 있는 멋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쁜 삶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인생의 나침반을 조용히 설계해 보길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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