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천림산 봉수 정밀지표 조사

개별 봉수유적에 대한 최초 결과 보고서

지역내일 2000-10-04
외적의 침입과 같은 국가적 위급상황을 알릴 때 사용되어 오던 군사통신시설로서의 봉수가 현재 경기지역에는 약 54개가 있지만 개별 봉수유적중 최초로 천림산 봉수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나와 규모나 형태면에서 가장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학술적으로 중요한 유적임을 알게 됐다.
이는 성남지역이 한반도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삼국시대 이래 교통·통신의 요지이자 상업의 중심지 였음을 증명하는 낙생역과 판교참 등과 연계되는 인적·물적 자원의 왕래가 빈번한 지역임을 뒤받침하는 근거이다.
이번 조사(조사단장 김영웅·윤효현)는 천림산봉수에 대해 지난 95년 금토동 윤효상씨가 제보한 뒤 구체적 조사착수이후 5년여만에 문화유적 지표조사 연구용역에 들어간 셈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천림산봉수에 대한 별도의 정밀지표조사실시, 지형현황측량 및 봉수대 내부에 대한 평면도 작성과 2개소의 출입구, 3개소의 원형석축연조, 방호벽 등의 부속시설에 대한 평·입면도 작성을 통해 향후 발굴 조사 및 정비·복원이 이루어질 때 활용키로 했다. 그동안 경기도지역내의 봉수유적에 대한 조사는 다른 유적에 비해 정밀조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들어 각 시·군별 광역지표조사 일환으로 학술기관별로 실시되어 포천군을 비롯해 평택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남양주시, 시흥시, 수언시 지역 등의 봉수유적에 대한 조사와 서해안지역의 봉수유적에 대한 지표조사를 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조사성격상 현황조사 차원의 학술조사이거나 구체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되었을 뿐이다.
이에따라 이번에 실시한 천림산봉수 지표조사는 현재까지 경기도내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여러 봉수유적중 개별봉수유적에 대한 조사로서는 최초인 셈이다.
천림산 봉수유적 조사단에는 김영웅 토지박물관장과 윤효현 전 토지박물관장을 공동 단장으로 지도위원에 차웅걸 교수(충북대 역사교육과), 이재 교수(육군사관학교 사학과)가 참여 했으며, 조사위원에는 조병로 교수(경기대 사학과), 고희영씨(향토사학자)가, 책임조사원에는 심광주 실장(토지박물관 학예사), 조사원에는 김주홍, 윤우준씨 등 토지박물관 학예사 직원들이 함께하기도 했다.
유일환 기자 press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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