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장 1억6000만원 증가 '최고'

지난해 재산변동현황, 서울 구청장 25명중 15명 늘어 ... 종로구청장 2위

지역내일 2001-03-08 (수정 2001-03-08 오후 7:04:28)
서울의 25개 구청장 가운데 지난해 재산이 1억원 이상 늘어난 구청장이 3명이나 되는 등 재산증가자
가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 25개 자치구가 최근 구보를 통해 공개한 구청장들의 지난해 재산변동 상황에 따르면 15명은
재산이 늘었다고 한 반면 10명은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재산이 제일 많이 늘었다고 신고한 구청장은 박원철 구로구청장으로 1억6053만9000원을 신고, 1위를
차지했고 이어 1억4942만6000원이 늘었다고 신고한 정흥진 종로구청장이 2위에 올랐다.
특히 뇌물수수혐의로 기소된 후 징역2년6월에 집행유예 3년 판결을 받아 최근 구청장직을 잃은 이배
영 전은평구청장은 1억10만4000원이 늘어 3위가 됐다.
이중 박원철 구로구청장은 "강남구 대치동의 46평짜리 아파트를 지난해 팔면서 99년 신고가액 6억
2650만원보다 4억7350만원 많은 11억원을 받아 재산증가요인이 발생했다"며 "지난 80년에 산 영등포구
문래동 상가는 99년 신고가액이 5억2541만3000원이었으나 지난해 3억7500만원을 받고 팔아 손해를 봤
다"고 밝혔다.
종로구 감사담당관은 "정흥진 구청장의 늘어난 재산 1억5000여만원은 아들 전세집 때문"이라며 "전세
금은 전액 빚을 얻어 조달한 것인데 이 빚이 신고가 안돼 재산이 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신고가
잘못된 것이니만큼 정정해달라고 요청 할 것"이라고 말했다.
뒤를이어 임익근 도봉구청장(8838만원), 이기재 노원구청장(6753만원), 정진택 중랑구청장(6624만원),
김동일 중구청장(5923만원) 등이 5000만원 이상 재산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반면 지난해 6월 보궐선거를 통해 용산구의회 의장에서 구청장으로 당선된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선
거비 지출 등으로 1억5956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 재산감소 1위에 올랐다.
이밖에 재산이 감소했다고 신고한 구청장은 △김우중 동작구청장(1억2453만원) △진영호 성북구청장
(7307만원) △노승환 마포구청장(7027만원) △권문용 강남구청장(6500만원) △장정식 강북구청장(5007만
원) 등이었다.
한편 구 의회 의장 25명의 재산변동상황을 보면 12명이 재산이 늘었고 11명이 감소했다.
구 의회 의장중에서는 이재창 강남구의회 의장과 원건호 용산구의회 의장이 각각 최고인 1억
8000여만원씩 늘었다고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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