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태권도공원후보지 무주로 단일화

4개 시군 단일화로 '빅5' 진입 평가, 범도민적 분위기 조성 위한 전북유치추진위 가동 시급

지역내일 2000-09-30
지난 9월23일 태권도공원 전북도 단일후보지로 선정된 무주군의 대외경쟁력에 관심이 몰린 가운데, 전북도와 무주군은 전국 20개 후보지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이른바 '빅5'에 들어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북도와 무주군이 유치 후보지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태권도공원은 전국 5개 지역의 경쟁으로 결정될 것이 유력하며, 전북유치를 위해서는 도차원의 지원기구가 시급하게 가동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지조건 한발 앞서
전북도와 무주군, 관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진천(충북), 경주(경북), 강화(인천), 춘천(강원)지역이 무주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빅5' 그룹을 형성하며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된다. 각 지역이 나름의 장점을 차별화 시키면서 공원 유치의 자신감을 내 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도는 무주군이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입지조건에서 도내는 물론 전국적 경쟁력을 갖는다고 평가하고 이를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무주군은 국토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여건뿐만 아니라 신라와 백제가 공존했던 지역이니 만큼 동서화합의 중심이라는 역사적 통합성을 최대 강점으로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공원 후보지 인근에는 이미 1조원 이상이 투자된 문화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어 경제성 높은 태권도테마파크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한 수련장의 면모나 국토균형발전 측면 등이 높게 평가돼 입지조건 면에서 타 지역을 압도한다는 공통된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세웅 무주군수는 "태권도공원 전북유치는 정치적인 예단만 없다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평가기준에 의한 냉정한 판단을 전제로 전북 무주의 태권도공원 유치는 현실로 나타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북도 이성열 행정부지사는 "무주의 심산유곡이 갖고 있는 경외감, 완벽한 인프라조건, 국토의 중심이라는 최적의 접근성이 전국적으로 탁월한 경쟁력을 갖는다"고 평가하고, "전북도 차원의 지원기구를 시급히 운영해 나갈 방침"임을 밝혔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총력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한다. 유종근 지사를 위원장으로 도내 행정, 의회, 언론, 교육, 정당, 사회단체, 체육계를 망라해 42명으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를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전국적인 평가에서 객관적 기준에 의한 평가에 정치적 입김이 작용될 것을 우려, 도내 국회의원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등 정치권을 포함하는 24명의 고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더불어 태권도공원 유치를 위한 실무작업을 전담할 지원기획단을 전북도와 무주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면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무주와 함께 유력한 경쟁지로 꼽히는 지역의 상당수가 오래전부터 범도적 지원체계를 갖추고 유치활동을 펼쳐왔다"며 "후보지를 단일화 한 저력을 활용해 전북도 차원의 압축된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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