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투자설명회, 대학 협력교육, 증권동아리 지원 등 다양
건전한 투자문화 구축 일조 … 예비투자자 인연맺기 효과도
증권업계가 20대에게 얼굴을 알리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당장 젊은 고객을 잡겠다는 의미보단 예비사회인에 대한 투자교육을 통해 건전한 시장을 이끌고, 그 과정에서 미래 투자자와 소중한 인연을 맺어두겠다는 의도다.
20대를 겨냥한 접근법은 이들을 대상으로한 투자설명회나 경제교실이 대표적인 방식. 삼성증권은 삼성그룹이 20대를 겨냥해 운용하는 커뮤니티사이트인 ‘영삼성닷컴(youngsamsung.com)’과 함께 오는 14일 이화삼성문화교육 대강당에서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 금융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엔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중 ‘경제야 놀자’ 코너에 출연하는 삼성증권 우승택 지점장이 나서 ‘돈! 사랑하면 보인다’는 주제로 강연한다.
증권업협회는 전국 대학을 순회하며 강연을 열고 있다. 지난 9월부터 동아대 부산대 경북대경상대 등에서 6차례에 걸쳐 증권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대학생만 2000여명에 달한다.
아예 특정대학과 협약을 맺고 집중 지원하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6월 전남대와 산학협약을 맺고 전남대학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증권강의와 재테크 설명회를 개최키로했다. 또 주식모의투자대회를 열기로하고,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삼성증권은 영남대와 손잡고 지난 7월 금융아카데미를 설치했다. 금융아카데미는 삼성증권 PB연수원(대구시 범어동)에 설치돼 삼성증권 PB연구소 전문연구원과 임원진, 외부강사 등이 강사진을 구성, 영남대 학생들에게 △파생금융상품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관리 △부동산 등에 대해 강의하게된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좀더 직접적인 방식으로 20대와 접촉하고 있다. 동양증권은 전국 대학 증권동아리를 정기적으로 선발해 운영비와 컴퓨터를 지원하는 ‘BUS’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5월 3기가 선발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60여개 증권동아리가 혜택을 봤다.
대학생만이 참가할수있는 투자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8주간에 걸쳐 4회째 열린 대학생 투자대회인 ‘영파워랠리’에 입상한 대학생에겐 상금과 경품, 동양증권 취업특전이 주어졌다.
삼성증권 홍보팀 김세종 과장은 “요즘 대학생들이 재테크나 주식투자에 대해 관심은 많지만 주식투자라고하면 종목 선택과 데이트레이딩만 떠올리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보다 건전한 투자식견을 넓히자는 취지에서 금융설명회나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증권사 기획팀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20대에 마케팅 초점을 맞추는 것은 젊은 시절부터 건전한 투자식견을 갖도록 돕는다는 취지과 함께 먼 훗날 우수투자자를 입도선매한다는 목적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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