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 부도 충격

지역내일 2001-03-05 (수정 2001-03-05 오전 8:20:50)
현대그룹계열사인 고려산업개발이 지난2일 어음을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 이에 앞서 고려
산업개발은 지난달 28일에도 외환은행 광화문지점에 돌아온 어음 79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 바 있다.
고려산업개발이 최종부도처리됨에 따라 이 회사가 짓고 있는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의 입주지
연 및 중도금 손실 등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하도급업체들은 공사대금 회수가 불투명하게 됐
다. 이와 함께 최근 한국부동산신탁 부도 등으로 침체에 빠져 있는 건설업계가 큰 충격을
입게 됐다.
현재 고려산업개발은 전국에서 26곳의 아파트공사를 진행중이다. 대부분이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보증을 받은 상태여서 지난 1월의 한국부동산신탁부도때처럼 입주자들의 피해는 크지
않지만 경기 의왕 오전동 아파트 1174가구 등 1400여 가구는 분양보증을 받지 못한 상태여
서 최악의 경우 중도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1천여개에 이르는 협력업체들로 공사대금이 지연되거나 못받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
다.
한편 채권단이나 현대계열사에서도 지원할 의사가 없어 고려산업개발은 법정관리에 들어갈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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