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한빛은행(구 상업은행) 명동지점 부지
로, ㎡당 3300만원(평당 1억909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3380만원)보다 ㎡당 80만원
(평당 264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가장 싼 곳은 경남 의령군 부림면 권혜리 임야로 ㎡당 60
원(평당 198원)이었다.
건설교통부는 27일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조사한 전국 45만 필지의 표준지 공시지가를 발표
했다.
발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점차 회복되면서 지난해 3분기까지는 소
폭의 상승세를 보였으나 4분기들어 다시 하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4분기에
접어들면서 실물경기가 하강추세를 보이고 기업·금융 구조조정에 따른 경제불안요인이 증
가함에 따라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기피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표준지 공시지가의 변동상황을 보면 전국 45만 필지중 42.14%일 19만 필지는 상승했고
13.55%인 6만1000필지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4.31%(19만9000필지)는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0.02%)보다 군지역(3.66%)의 지가가 높게 상승했고 용도별로는 농림
(4.32%), 준농림(4.21%), 준도시(4.13%), 자연환경보전(3.27%), 녹지(1.60%)순으로 상승했다.
상업지역은 0.44% 하락했다.
지목별로는 답(3.68%), 전(3.03%), 임야(2.41%), 공업(0.49%) 순으로 상승했다.
토지용도별 최고지가를 보면 주거용지중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3-1번지로 ㎡당 280
만원(평당 924만원), 단독주택은 서울 종로구 당주동 127번지가 ㎡당 235만원(평당 775만원)
이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공시지가는 전문가들이 현지조사 등을 거쳐 평가한 후 토지소유자와
시·군·구지자체장의 의견을 듣고 토지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토지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한 가격이다. 공시지가는 국세와 지방세의 부과기준인 개별공시지가의 산정기준
및 보상평가의 기준으로 활용된다. 표준지 공시지가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자는 건교부에
3월 31일까지 이의신청을 제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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