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전 충분한 상담은 필수 … 개성과 아름다움 살리는 전문의 선택해야
청소년, 쇼크 알레르기성 체질 수술 주의해야 … 단점 보완해 자신감 표현
최근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이나 치아교정은 이미 대중화된 상태이고 눈이나 코, 안면윤곽, 가슴, 종아리 등 몸의 모든 부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성형중독이나 무면허 시술자의 불법시술 등 심각한 부작용도 늘고 있다.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막무가내 성형’은 주의해야 한다. 성형수술의 부작용과 주의할 점에 대해 전문의들의 조언을 구했다.
우리나라 미혼여성의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20~30대 미혼여성 가운데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이 15%에 이르며 70%가 성형수술로 고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30대 미혼여성 15% 성형경험
전국 지난 2004년 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결과 20~30대 미혼여성 448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4.7%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답했다.
71.9%는 ‘성형수술로 고치고 싶은 신체부위가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22.5%는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나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형수술을 받은 응답자의 성형부위는 눈이 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코(12.1%), 뱃살 등 지방흡입수술(10.6%), 안면윤곽(7.6%) 순이었다.
2004년 설문조사 결과이니 지금의 성형수술 비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은 ‘경쟁력 있는 외모(57.1%)’와 ‘당당한 자신감(22.5%)’, ‘예뻐 보인다(16.7%)’를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경우는 수술비율이 훨씬 높다. 2000년 서울 한 성형외과 원장이 여자 연예인 200명을 상대로 6개월 동안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5%인 77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연예인 10명 가운데 4명꼴로 성형수술을 한 셈이다.
성형수술은 평생가는 화장술
이와 같이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가 늘고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술 뒤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재수술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카이로스 클리닉 임종학 원장은 “성형외과는 환자가 원한다고 무작정 치료를 해줄 수는 없다”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며 약간 아쉽다 할 때 멈추는 것이 수술 뒤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지나치면 재수술도 불가능해진다.
성형수술이란 한마디로 평생가는 화장술이라고 임 원장은 정의한다.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고 인위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키워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 찾아야
성형수술 욕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살리는 성형수술은 의사의 ‘손 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형수술은 고도의 테크닉과 많은 경험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는 무엇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수술내용을 정확히 아는 환자는 그만큼 수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몸의 치유력과 회복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값싼 가격에 이끌려 무면허 시술자에 의한 불법성형을 받아서는 안된다. 여성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불법 시술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가정집이나 미용실에서 이뤄진다. 성형에 사용되는 재료도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 바세린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들이다. 감염위험도 높다.
의료용 실리콘은 불순물없이 고도로 정제된 ‘실리콘 고무’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체내에 삽입해도 안전하다고 승인한 재료다. 코나 이마 턱끝 가슴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공업용 실리콘은 불순물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첨가제가 포함돼 있어 독성이 강하다. 공업용 실리콘을 인체에 주입하면 이물질 이동, 염증 발생, 피부 변색, 괴사(썩는 것), 악성 종양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부위에 따라 성형수술이 가능한 연령에 차이가 있다. 눈은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비로소 성인 눈 크기의 90%로 자란다. 만 13세 이상이면 눈 수술이 가능하다.
부위에 따라 성형 가능 연령 달라
코 성형은 눈보다 성장이 더딘 편이기 때문에 더 늦은 연령대를 택해야 한다. 보통 코 길이는 만 16세, 높이는 만 15세, 넓이는 만 14세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 윤곽수술은 성장이 완전히 끝난 뒤에 해야 한다. 뼈를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장이 덜 끝난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뼈가 휘거나 잘못 자라 도리어 기형이 되거나 더 자라야 할 뼈의 성장이 멈추는 수가 있다.
가슴수술도 가슴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가 된 뒤에 선택하는 게 좋다.
민병두 참성형외과 원장은 “만 13세가 되면 눈수술이 가능하다”며 “만 16세 이상이면 몇 가지 수술을 할 수 있다. 다만 지방흡입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성년이후에 고려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술은 과다한 지방을 없애는 수술인데 청소년기에는 어느 부위의 지방이 과다한지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출혈성 체질 △수술자국이나 주사자국부위가 빨갛게 올라오는 켈로이드성 체질 △마취에 쇼크를 받을 위험이 있는 알레르기성 체질 등은 되도록 성형수술을 피해야 한다.
임종학 원장은 “우리나라 낙랑공주가 서양의 클레오파트라가 될 수 없듯이 성형수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며 “지나친 욕심으로 재수술을 반복하는 성형중독증 환자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도움말 = 임종학 카이로스 클리닉 원장
민병두 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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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쇼크 알레르기성 체질 수술 주의해야 … 단점 보완해 자신감 표현
최근 성형외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쌍꺼풀 수술’이나 치아교정은 이미 대중화된 상태이고 눈이나 코, 안면윤곽, 가슴, 종아리 등 몸의 모든 부위로 확산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성형중독이나 무면허 시술자의 불법시술 등 심각한 부작용도 늘고 있다. 단순히 예뻐지기 위한 ‘막무가내 성형’은 주의해야 한다. 성형수술의 부작용과 주의할 점에 대해 전문의들의 조언을 구했다.
우리나라 미혼여성의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리나라 20~30대 미혼여성 가운데 성형수술을 받은 사람이 15%에 이르며 70%가 성형수술로 고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 30대 미혼여성 15% 성형경험
전국 지난 2004년 한 결혼정보업체의 설문조사결과 20~30대 미혼여성 448명을 대상으로 성형수술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4.7%가 ‘성형수술을 했다’고 답했다.
71.9%는 ‘성형수술로 고치고 싶은 신체부위가 있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22.5%는 ‘외모로 인한 스트레스나 차별을 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성형수술을 받은 응답자의 성형부위는 눈이 50%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코(12.1%), 뱃살 등 지방흡입수술(10.6%), 안면윤곽(7.6%) 순이었다.
2004년 설문조사 결과이니 지금의 성형수술 비율은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성형수술을 한 여성들은 ‘경쟁력 있는 외모(57.1%)’와 ‘당당한 자신감(22.5%)’, ‘예뻐 보인다(16.7%)’를 긍정적인 점으로 꼽았다.
여성 연예인의 경우는 수술비율이 훨씬 높다. 2000년 서울 한 성형외과 원장이 여자 연예인 200명을 상대로 6개월 동안 무기명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8.5%인 77명이 수술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여성 연예인 10명 가운데 4명꼴로 성형수술을 한 셈이다.
성형수술은 평생가는 화장술
이와 같이 성형수술에 대한 욕구가 늘고 분위기가 형성되다 보니 부작용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수술 뒤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아 재수술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전문의들의 지적이다.
카이로스 클리닉 임종학 원장은 “성형외과는 환자가 원한다고 무작정 치료를 해줄 수는 없다”며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며 약간 아쉽다 할 때 멈추는 것이 수술 뒤에도 부작용이 거의 없다. 지나치면 재수술도 불가능해진다.
성형수술이란 한마디로 평생가는 화장술이라고 임 원장은 정의한다. 자연스러움을 최대한 살리고 인위적 요소는 최대한 배제해 환자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키워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전문의 찾아야
성형수술 욕구가 높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살리는 성형수술은 의사의 ‘손 끝’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병원과 의사를 선택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성형수술은 고도의 테크닉과 많은 경험이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이다.
수술 전에는 무엇보다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수술내용을 정확히 아는 환자는 그만큼 수술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몸의 치유력과 회복력이 높아질 수 있다.
값싼 가격에 이끌려 무면허 시술자에 의한 불법성형을 받아서는 안된다. 여성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한 불법 시술은 수술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가정집이나 미용실에서 이뤄진다. 성형에 사용되는 재료도 공업용 실리콘이나 파라핀, 바세린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들이다. 감염위험도 높다.
의료용 실리콘은 불순물없이 고도로 정제된 ‘실리콘 고무’다. 이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인체내에 삽입해도 안전하다고 승인한 재료다. 코나 이마 턱끝 가슴 등 다양한 부위에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공업용 실리콘은 불순물이 들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첨가제가 포함돼 있어 독성이 강하다. 공업용 실리콘을 인체에 주입하면 이물질 이동, 염증 발생, 피부 변색, 괴사(썩는 것), 악성 종양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
부위에 따라 성형수술이 가능한 연령에 차이가 있다. 눈은 초등학교 5~6학년이 되면 비로소 성인 눈 크기의 90%로 자란다. 만 13세 이상이면 눈 수술이 가능하다.
부위에 따라 성형 가능 연령 달라
코 성형은 눈보다 성장이 더딘 편이기 때문에 더 늦은 연령대를 택해야 한다. 보통 코 길이는 만 16세, 높이는 만 15세, 넓이는 만 14세까지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 윤곽수술은 성장이 완전히 끝난 뒤에 해야 한다. 뼈를 다루는 수술이기 때문에 성장이 덜 끝난 상태에서 수술을 하게 되면 뼈가 휘거나 잘못 자라 도리어 기형이 되거나 더 자라야 할 뼈의 성장이 멈추는 수가 있다.
가슴수술도 가슴 성장이 멈추는 만 18세가 된 뒤에 선택하는 게 좋다.
민병두 참성형외과 원장은 “만 13세가 되면 눈수술이 가능하다”며 “만 16세 이상이면 몇 가지 수술을 할 수 있다. 다만 지방흡입술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성년이후에 고려해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지방흡입술은 과다한 지방을 없애는 수술인데 청소년기에는 어느 부위의 지방이 과다한지 여부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피가 잘 멈추지 않는 출혈성 체질 △수술자국이나 주사자국부위가 빨갛게 올라오는 켈로이드성 체질 △마취에 쇼크를 받을 위험이 있는 알레르기성 체질 등은 되도록 성형수술을 피해야 한다.
임종학 원장은 “우리나라 낙랑공주가 서양의 클레오파트라가 될 수 없듯이 성형수술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며 “지나친 욕심으로 재수술을 반복하는 성형중독증 환자를 볼 때마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도움말 = 임종학 카이로스 클리닉 원장
민병두 참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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