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외국인, 주민등록인구 1.1%

중국국적 46.1% … 안산시 2만559명으로 최다 거주

지역내일 2006-06-08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주민등록인구의 1.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지난 4월 지자체별 거주외국인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전국적으로 지난해 주민등록인구 4878만2274명의 1.1%에 해당하는 53만6627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거주 외국인은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는 제외됐다. 실제 90일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이 대상이었으며, 국적취득자를 포함해 합·불법 체류 구분 없이 조사됐다.
외국인들은 특히 전국 234개 모든 시·군·구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기초단체별 평균거주인구도 2293명에 달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중 근로자가 47.6%인 25만53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국제결혼 이주자는 6만5243명(12.2%), 국제결혼가정자녀 2만5246명(4.7%), 상사주재원·외교관·유학생 등 기타 19만824명(35.6%) 순이었다.
거주 외국인 가운데 한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7.4%인 3만9525명이었다.
국적별로는 중국이 46.1%인 24만744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남아시아 23.0%, 남부 아시아 6.3%, 미국 4.8%, 대만 4.0%, 일본 3.6% 등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적 외국인 중 조선족이 16만9995명으로 전체 외국인의 31.7%를 차지했고 또 전체 국적취득자의 55.0%, 국제결혼이민자의 42.1%를 차지하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경기, 서울, 인천 등 수도권에 65.8%가 거주해 수도권 집중 현상을 보였지만 전국 234개 시군구에 걸쳐 모두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 외국인이 1만명이 넘는 기초단체는 안산시(2만559명), 화성시(1만4970명), 용산구(1만4803명), 영등포구(1만4390명), 구로구(1만3499명), 시흥시(1만1829명), 수원시(1만1479명), 성남시(1만113명) 등 8곳이었다.
100명 미만 거주하는 곳은 계룡시(93명), 화천군(89명), 하동군(75명), 신안군(70명), 영양군(56명),울릉군(4명) 등 6개에 불과했다.
행자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외국인 지역사회통합 업무지침과 지자체 전담인력 확보, 외국인 지원조례 지원 등 외국인 지원추진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는 지역사회통합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정기실태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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