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강남구, 소각장 민원 현금무마 논란

지역내일 2001-02-20 (수정 2001-02-21 오후 1:49:24)
인근주민에 39억원 지급
서울 강남구청이 일원동 쓰레기 소각장 가동을 위해 이에 반발해온 지역 주민들에게 ‘주민복지증
진’ 명목으로 현금을 지급해 논란을 빚고 있다.
20일 강남구청은 지난달 17일 생활복지국장 등 공무원 6명과 구의원 2명, 주민대표 6명으로 ‘주민
지원 운용기금 심의회’를 구성, 소각장 간접영향권인 주변 300m 이내 도시개발아파트 등 주민
2934 가구에 모두 47억2000여만원을 나눠주기로 의결하고 지난 15일부터 5일동안 2668가구에
가구당 최고 150만원까지 모두 39억2220만원을 은행 계좌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남구청은 지난해 11월 주민 지원금을 가구별로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혐오시설 인근 주민에게 현금을 직접 나눠준 것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와 관련 강남구의회 박춘호(여) 의원은 “구청에서 공금을 일부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아무리 소각
장 주변이라지만 혈세인 예산을 어떻게 가가호호 뿌릴 수 있느냐”며 “이는 내년 선거를 앞두고 여
론을 무마하기 위한 선심행정을 편 것”이라고 비난했다.

주택가 주차난 심각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서울시 자동차 등록대수는 244만992대로 99년말에 비해 월
평균 1만2000대씩 급격히 늘어나는데 비해 주차시설은 165만8535면에 불과, 99년 대비 월평
균 6442면씩 늘어나는 데 그쳐 주차시설 부족면수가 매달 5606면씩 누증되고 있다. 이에 따
라 주택가 이면도로에서의 무단주차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렵게 돼 하루평균 62건씩 발생하는
화재 진압이 큰 애로를 겪고 있으며 이웃간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김포-하네다 직항로 건의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는 20일 2002년 월드컵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김포공항과 일본 도쿄 하네
다 공항간 직항로 개설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채택했다. 교통위원회는 건의안에서 ‘현재 서울과 도
쿄간 항공기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도쿄의 중심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이 아닌, 2시간 이상 소요
되는 나리타 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많은 불편과 경제적인 손해를 보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 이러한 불편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로공사 4곳 연내 완공
서울 구로구는 관내 가리봉동, 구로본동, 궁동, 천왕동의 4곳에 2~5년동안 계속돼온 도로개설 공
사를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연내 개통을 위해 마무리 공사에 들어가는 곳은 △각각 11억원이 투입된 가리봉동 90번지, 천왕
동 진입로 일대와 △17억원이 들어간 구로동 보광아파트 주변 △18억원이 든 궁동 136~154번지
도로 등이다. 구로구청 관계자는 “올해안에 도로공사가 마무리되면 오류동에서 광명, 시흥시간 오
랜 교통체증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3·1절 `차없는 종로축제
서울 종로구는 3·1절 당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종로1가(보신각)에서 종로3가(서울극장)
에 이르는 800m 구간을 차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3·1 만세의 날’ 종로거리 축제’를 개최
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3·1운동의 얼을 다시금 기리고 그동안 차량과 매연으로 찌
든 종로 거리를 시민들에게 되돌려 줘 시민이 직접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장유진 기자 ujinny@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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