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울 때 대화상대가 돼주거나 보고 싶은 사람과 꼭 닮은 인형이 있다면 어떨까?
말을 하거나 옆에서 함께 잠을 자며 외로움을 달래 주는 인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인형은 장성한 자식이 독립하면서 외롭게 살고 있는 노년층이 많이 구입하고 있다.
완구회사 반다이의 ‘프리모푸엘’은 처음 시판된 1999년 11월 이래 100만 개 이상이 팔린 히트상품이다.
프리모는 라틴어로 ‘처음’, 푸엘은 이탈리아어로 ‘남자아이’라는 뜻이다. 신장 30cm 봉제인형에 음성을 녹음한 IC칩과 만지거나 불을 켜면 말을 하도록 센서가 내장돼 있다.
‘프리모푸엘’은 혼자 사는 20대 직장여성을 겨냥해 ‘집에 돌아가면 외로움을 달래 주는 친구’용도로 제작됐다.
휴대용 전자 애완동물인 ‘다마고찌’의 입체판으로 ‘5살 난 우주인 남자아이’가 컨셉트.
인형에게 “놀자”라고 말을 걸면 “웃으면 지는 거야”며 눈싸움을 시작하거나 노래를 한다. 눈싸움을 하는 동안 인형을 만지거나 하면 “반칙이야” “비겁해”라는 말을 한다.
반다이의 플레이토이사업부 관계자는 “자식이 장성해 독립한 50대 이상 여성이 아이를 키우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자주 쓰다듬어 주면 어리광을 부리는 등 인형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 바뀌거나 노래를 익혀 점점 잘 부르게 되는 인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완구회사 다카라토미의 ‘유메루와 네루루’ 시리즈는 프리모푸엘의 경쟁상품으로 2004년 10월에 시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성인 시장을 개척하려고 생활의 일부인 ‘잠’을 테마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유메(꿈)’에서 이름을 딴 ‘유메루’는 남자아이, ‘네무리(잠)’에서 이름을 딴 ‘네루루’는 여자아이다.
모두 3살 난 요정으로 설정된 이 인형들은 센서에 반응하며 말을 하는 기능은 프리모푸엘과 같지만 눈을 감거나 꿈 이야기를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주요 구매층은 프리모푸엘 구매층보다 나이가 많은 60~70대 노년층 여성이다.
다카라토미의 관계자는 “외롭게 혼자 사는 고령자가 잠을 잘 때 옆에 두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성제품 외에 인형을 주문제작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도쿄 지유가오카에 있는 봉제인형 제작회사 ‘어나덜원’은 약 30명의 직원이 봉제인형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제작 기간은 4~6주 정도고 본인과 꼭 닮은 인형의 가격은 5만 엔(약 46만원) 이상이다.
주로 결혼식·회갑 선물용이 많지만 최근엔 멀리 떨어져 사는 손자가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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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말을 하거나 옆에서 함께 잠을 자며 외로움을 달래 주는 인형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2일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이 인형은 장성한 자식이 독립하면서 외롭게 살고 있는 노년층이 많이 구입하고 있다.
완구회사 반다이의 ‘프리모푸엘’은 처음 시판된 1999년 11월 이래 100만 개 이상이 팔린 히트상품이다.
프리모는 라틴어로 ‘처음’, 푸엘은 이탈리아어로 ‘남자아이’라는 뜻이다. 신장 30cm 봉제인형에 음성을 녹음한 IC칩과 만지거나 불을 켜면 말을 하도록 센서가 내장돼 있다.
‘프리모푸엘’은 혼자 사는 20대 직장여성을 겨냥해 ‘집에 돌아가면 외로움을 달래 주는 친구’용도로 제작됐다.
휴대용 전자 애완동물인 ‘다마고찌’의 입체판으로 ‘5살 난 우주인 남자아이’가 컨셉트.
인형에게 “놀자”라고 말을 걸면 “웃으면 지는 거야”며 눈싸움을 시작하거나 노래를 한다. 눈싸움을 하는 동안 인형을 만지거나 하면 “반칙이야” “비겁해”라는 말을 한다.
반다이의 플레이토이사업부 관계자는 “자식이 장성해 독립한 50대 이상 여성이 아이를 키우는 재미를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다며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번 달에는 자주 쓰다듬어 주면 어리광을 부리는 등 인형을 다루는 방식에 따라 성격이 바뀌거나 노래를 익혀 점점 잘 부르게 되는 인형도 등장할 예정이다.
완구회사 다카라토미의 ‘유메루와 네루루’ 시리즈는 프리모푸엘의 경쟁상품으로 2004년 10월에 시판됐다.
회사 관계자는 “성인 시장을 개척하려고 생활의 일부인 ‘잠’을 테마로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유메(꿈)’에서 이름을 딴 ‘유메루’는 남자아이, ‘네무리(잠)’에서 이름을 딴 ‘네루루’는 여자아이다.
모두 3살 난 요정으로 설정된 이 인형들은 센서에 반응하며 말을 하는 기능은 프리모푸엘과 같지만 눈을 감거나 꿈 이야기를 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주요 구매층은 프리모푸엘 구매층보다 나이가 많은 60~70대 노년층 여성이다.
다카라토미의 관계자는 “외롭게 혼자 사는 고령자가 잠을 잘 때 옆에 두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성제품 외에 인형을 주문제작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도쿄 지유가오카에 있는 봉제인형 제작회사 ‘어나덜원’은 약 30명의 직원이 봉제인형을 수작업으로 제작하고 있다.
제작 기간은 4~6주 정도고 본인과 꼭 닮은 인형의 가격은 5만 엔(약 46만원) 이상이다.
주로 결혼식·회갑 선물용이 많지만 최근엔 멀리 떨어져 사는 손자가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동희 리포터 89julie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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