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맥주 시장이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가 작년 12월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선보인 흑맥주 '스
타우트'는 출시 첫달만에 2만1천상자가 판매된 후 지난달에도 전월보다 30% 가량 증가한 2
만7000상자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트맥주는 이달에도 판매량이 4만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흑맥주 시장이 이처럼 급성장한 까닭은 작년부터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흑맥주와 생맥주를
섞어 마시는 음주 문화가 젊은층에서부터 유행했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 강남 지역과 대학로 등 20~30대가 많이 찾는 지역에서는 흑맥주와 생맥주를 세트
로 묶어 판매하는 업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이트맥주로서는 10년만에 신제품이 빛을 본 셈이다. 이미 지난 91년 '스타우트'를 출시했
던 하이트맥주는 연간 판매량이 3만상자밖에 되지 않아 고전하던 상황에 젊은층을 중심으
로 흑맥주 소비층이 늘어나는데 착안, 작년말 30억원을 투자해 '스타우트' 알리기에 나섰다.
현재 흑맥주를 생산하는 국내 맥주사는 하이트맥주 한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독일산
'벡스다크', 네덜란드산 '하이네켄', 아일랜드산 '기네스' 등 수입제품들은 국산보다 배 가량
비싼 가격에 일부 전문업소, 호텔 등에서만 판매되고 있다.
하이트맥주 관계자는 "틈새시장 개척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 같다"며 "올해 판매량이 80만
상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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