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땅값 '보합세'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 하락 등 경제불안 요인

지역내일 2001-02-18 (수정 2001-02-18 오후 5:30:33)
지난 한해동안 서울시 땅값은 경제불안 등으로 0.05% 오르는 등 대체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18일 서울시가 밝힌 '2000년도 지가 및 토지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의 지가변동
률은 3/4분기까지 1.14%로 꾸준히 올랐으나 4/4분기에 1.08%나 내려 한해동안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3/4분기까지 금리가 안정되고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따른 남북경제협력 추진기
대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4/4분기에 들어서면서 금융시장 불안과 실물경기가 곤
두박질하면서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소비와 투자까지 둔화되는 등 경제불안이 심화돼 지가 하락
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적으로는 4/4분기동안 동작구 -1.84%, 강동구 -1.80%, 강북구 -1.57%로 하락폭이 크게 나타났고 상대
적으로 양천구 -0.39%, 광진구 -0.60%, 중랑구 -0.74%의 변동율을 보여 낮은 하락율을 나타냈다.
지난 한해동안 상승폭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1.63%가 상승했으며 동대문구가 -0.71%
로 연간 가장 낮은 하락율을 보였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1.09%(연누계 -0.11%), 상업지역 -1.19%(연누계 0.37%), 공업지역 -0.90(연누
계 0.12%), 녹지지역 -0.65%(연누계 0.12%)의 변동율을 보여 주거지역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토지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23만3370필지 2094만6000㎡가 거래돼 99년 거래량
과 비교, 필지수에서는 0.8%가 늘었으나 면적은 15.4%가 줄어 소규모 토지거래가 활발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규모별로도 100평 이하의 토지거래가 전체거래량의 98.2%를 차지했다.
특히 4/4분기동안은 99년 같은 기간에 비해 필지수 대비 4.4%가 증가했으나 면적 대비에서
는 26.6%나 감소, 경제여건 침체와 건축경기 불황 등 실물경기변동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
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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