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대응은 당에서”

강금실 후보측의 대응

지역내일 2006-04-14
‘투명한 선거’ 원칙만 강조

강금실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서울 구청장 공천비리에 대해 “투명한 선거가 돼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으며 말을 아끼고 있다.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육아지원책 등 생애맞춤형 공약을 발표한 강 후보는 이번 사건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보라색과 하얀색이 자신의 상징색임을 상기시킨 뒤 “사람들은 보라색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하얀색은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는 기본원칙”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 캠프도 이번 사건을 둘러싼 정치적 논란과 일정한 거리를 둬야한다는 입장이다.
강금실 캠프 대변인인 오영식 의원은 “강 후보 자신이든 캠프 차원이든 ‘투명한 선거가 중요하다’는 원칙 외에는 별도의 논평이나 입장 발표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면서 “정치적 대응은 당 차원에서 하면 된다는 게 캠프 내부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열린우리당은 이번 비리사건을 ‘매관매직 게이트’로 규정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정동영 의장은 13일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판 공천헌금 게이트, 매관매직 게이트라고 규정할 수 있다”면서 “전면적, 전국적 범위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 더 심각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리당은 한나라당 공천비리 의혹 제보가 수십 건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지방단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제입법 등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등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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