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목표치 밑돌아 … 구직단념자도 10만9천명
3월 실업률 3.9%
실업률은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회복의 연결고리인 일자리수 창출은 더디기만 하다. 지난달 새 일자리는 정부 목표치인 35~40만개에 크게 못미치는 27만2000개 느는데 그쳤다. 농림어업과 제조업,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취업자가 줄어든 탓이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2월 4.1%를 기록한 후 한 달만에 다시 3%대로 내려갔다. 계절조정 실업률도 전월과 같은 3.5%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실업자는 92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6%, 3만5000명 감소했다.특히 15~29세의 청년층 실업률은 8.5%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연속으로 하락하고 있다.이같이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취업자가 늘어나면서 실업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3월 경제활동인구는 237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8000명(1.0%) 증가했지만, 경제활동참가율은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하락한 61.5%를 기록했다. 가사나 육아, 취업준비 등으로 위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 3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48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0만5000명(2.1%)나 증가했다.
또 취업할 능력이나 의사는 있지만 노동 시장적 이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 단념자는 전년동월비로 보합인 10만9000명이었다.
취업자는 2284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7만2000명(1.2%)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취업자 증가수는 20만5000명에 머물다 1월중 39만3000명으로 크게 증가했지만, 2월에 32만7000명, 3월에 27만2000명으로 두 달 연속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다. 1분기 전체적으로 취업자 증가수는 33만명 수준으로,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일자리 증가수인 35만~40만명 수준으로 밑돌고 있다.
날씨 등의 이유로 농림어업이 전년동월대비 2.5%나 감소하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고 제조업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만에 가장 큰 2.2%의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아 실제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도소매와 음식숙박업에서도 취업자수가 1.0% 감소했다. 두 달 연속 뒷걸음친 셈이다. 건설업 취업자수는 2.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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