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성-베이비붐 세대 이후

지역내일 2006-04-13
20008년 미국 대선에선 Y 세대 대학생들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세력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12일 전했다.

♦ 정치적 세력으로 부상하는 Y세대 대학생
베이붐 세대 이후에 가장 정치적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난 Y세대는 1978년 이후에 태어나 현재 투표권을 갖고 있는 젊은이들을 지칭한다. Y세대는 지난 대통령 선거 때부터 그 영향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Y세대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Y세대들은 베이붐 세대와는 다르게 정치현안과 정책을 평가할 때, ‘경제성’이나 ‘국가 이익’이 아닌, ‘도덕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으로 최근 하버드 대학의 한 조사결과 드러났다.

♦ ‘도덕성’이 중요한 평가기준
지난 화요일 하버드 대학의 정치연구소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최근 도덕적인 문제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낙태, 동성애자들의 결혼, 줄기세포연구 뿐만이 아니라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당시의 연방정부의 반응, 교육정책, 이라크 전 등의 정치적 문제도 도덕적 잣대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정치인들이 Y세대들의 지지를 얻고 싶다면, 이들과 관련된 사회-정치적 정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모든 문제의 정당성과 도덕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이번 조사를 총괄한 하버드 대학의 공공정책과 강사인 데이비드 킹은 말했다. 또 “특정한 종교적 관점에서 문제에 다다가지 말고,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정당한가 부당한가에 대한 논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9/11테러이후 종교-선거-공동체에 관심 커져
이번 조사에서 ‘종교적 중도파’로 명명된 대학생들 중 일부는 미국의 도덕적 방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며, 의료보험의 전국민 적용을 지지하고 있으며 낙태의 합법화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00명의 대학생을 조사한 존 델라 볼프는 “종교적 중도파들을 성향과 특징을 이해하는 후보자가 2008년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결과 Y세대 대학생들은 “종교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지만, 베이붐 세대과는 다르게 특정한 종교나 교단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종교적으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9/11테러였다. 9/11테러이후 Y세대들의 세계를 보는 관점이 형성되었고, 선거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수가 늘어났다. “이들은 9/11이후 다른 사람들에 관심을 갖고, 공동체 모임과 공공서비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조사결과를 분석한 킹은 말했다. 2004년 대선 때 1천 18-24세의 사람들 중 1천1백만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체 투표자들 중 9%에 불과하지만, 투표참여율을 고려한다면, 가장 높은 비율의 사람들이 투표했다. 델라 볼프는 “사람들은 Y세대의 중요성을 완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부재자 투표를 많이 할 정도로 선거에 의욕적이며, 교육정도도 높은 그룹이다”고 말했다.
♦ 도덕적정당성이 Y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
대학생들은 정치와 선거 캠페인에 적극적인 참여하며, 웹싸이트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며, 모임을 조직하기도 한다. 스스로를 기독교인으로 생각하고 사회정의, 환경, 빈곤구제 등 사회운동에도 적극적이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하버드 대학생 크리스터 앤더슨은 “친구들 중에는 공개적으로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그들의 삶 속에는 종교적인 믿음이 깔려있다. 이러한 종교적 믿음이 정치인들의 정책을 평가하고, 세계관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새롭게 등장하는 Y세대 선거인들에게 지지를 얻기 위해 “정치인들은 도덕적인 언어를 연마해야 한다”고 앤더슨은 말한다. 또 “의료보험에 얼마의 돈이 드는가에 관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의료보험을 제공할 국가의 도덕적 의무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환경문제도 사업가와 환경단체들의 입장에 대해 논의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환경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는가”에 논의의 중점이 옮겨져야 한다는 것이다.
♦ 인터넷이 Y세대를 위한 선거전 도구
이번에 조사에서 나타난 Y세대 대학생들의 특징은 이들이 인종-민족적으로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의 50%이상이 미국정부의 도덕적 방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50%의 대학생들은 카트리나 재해 때 미국정부의 반응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고, 이라크 전과 교육정책에 대해서도 40%의 학생들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대답했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지터="">지는 2008년 선거에서는 Y세대가 선거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Y세대는 인터넷으로 후보자들의 개인 신상과 정책을 살펴보고 있기 때문에 2008년 선거에 ‘인터넷’이 중요한 선거도구로 사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선거에서 관한 사전 조사에서는 힐러리 클린턴과 존 맥케인이 각각 40%로 학생들의 지지를 받았고, 20%는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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