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천시 자연생태박물관 개관에는 인천지역의 한 뜻 있는 기업인의 전시품기증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인천 남동구 고잔동에 위치한 청원전시기획의 조경열 사장이 그 주인공.
그는 “이제 자연이 인간을 모두 포용할 수 없는 조건이 됐다”면서 “자연 소산물을 개인이 가지면 그걸로 그치지만 기증하고 전시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간접경험하게 되는 산 교육장이 되는 것”이라며 이번 기증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조 사장은 지난 84년부터 88년까지 북아프리카와 유럽의 동물원에 파견 근무할 당시 국내에 전무(全無)했던 자연사박물관을 고민하면서 이것저것을 수집하게 됐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한다. 그는 이번 부천시 기증 외에도 이화여대 등 여러 교육기관에 이미 몇 차례 기증한 적이 있다.
전시장 내부구성도 모두 조 사장의 안목과 식견이 배어있다.
끝으로 조 사장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패널을 중심으로 미리 읽은 후 나머지 전시물들을 보충개념으로 관람하는 것이 좋다”며 관람방법까지 친절하게 설명했다.
22일 개관식에서 부천시는 조 사장에게 명예관장직과 감사패 수여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재철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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