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관리소 재해발생률 높아

전체 재해사망자의 19% 차지..고령, 안전의식부족 등이 원인

지역내일 2000-09-29
아파트관리사무소의 재해발생률이 타업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양지역노동사무소(소장 정재홍)에 따르면 지난해 안양사무소관할지역 아파트관리소에서는 92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는데 이는 전체재해자 1371명의 6.7%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특히 이중 사망자는 8명으로 전체재해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망자 유형을 보면 뇌실질내출혈 1명, 급성심근경색 6명으로 나타났고 부상자들은 미끄러지거나 발을 헛딛는다든지, 잔디깍기 및 전정작업 중 골절이 발생하는 등의 형태가 주를 이루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는 7월말 현재 재해자수가 37명(부상 35 사망 2)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그 감소폭이 미약하고 올 하반기에 발생될 재해를 고려한다면 지난해 보다 재해가 오히려 증가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이처럼 위험하지 않은 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아파트관리사무소의 재해발생률이 타업종에 비해 높은 이유에 대해 이수영 산업안전과장은“타 업종에 비해 유해·위험요소가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의식이 부족하고, 종사자들 대부분이 고령으로 체력약화 및 개인질병자들의 비율이 높은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안양노동사무소에서는 아파트관리사무소 등 고층건물관리업의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대책회의를 지난 9월 27일 개최하고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부탁했다.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는 재해발생의 유형 및 예방대책, 산업안전보건법 등에 대한 교육이 실시됐다.
한편 이날 회의 1시간전부터는 산업안전보건 분야는 물론 근로감독, 고용보험 등 다른 노동행정 분야에 대한 상담코너를 설치해 회의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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