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반 타의반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는 고소득 여성 엘리트
엘리트 여성들은 이제 남성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성취욕이 강한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으로 여성성이 사라지고, 출산율 저하, 독신증가 등의 ‘우울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논문이 출판되어 영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 여성엘리트 세대도래=여성성의 상실시대 예고
영국 킹스 컬리지의 알리슨 울프 교수는 패미니즘, 성차별주의 미래 여성의 역할에 관한 논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 남성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문 분야와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여성들이 차지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은 “여성성의 사망”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여성엘리트세대는 “교사와 자원봉사와 같은 복지관련업종을 회피하며,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사회는 ‘여성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여성에게서 여성성이 사라지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세기에 여성들이 서로 공유했던 가정과 양육, 사회에 대한 경험도 사라지면서 21세기에는 여성들만의 “공감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에는 ‘여성임’이 더 이상 전문직업과 고위직에 오르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성의 문제’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여성이 아닌 ‘완벽한 인간’으로
그러나 일부 여성문제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여성성’이 사라지고, 남성과 똑같이 행동하는 남성적인 여성이 아닌, “더 완벽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공공정책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엘리트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지기 보다는 더 완전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대의 엘리트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자신을 부양할 남성을 찾기보다는 동질감과 사랑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라는 사회적 신분이 더 이상 전문직에서는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엘리트 여성들 사이에서는 좀 더 너그럽고 적극적인 ‘여성적 이타주의’가 발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제는 사회에서는 ‘여자임’이 문제가 아니라, ‘직업적 성취욕’이 중요한 문제
울프 교수는 21세기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외부적인 성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의 사회적 성공욕과 가정생활의 균형”이라고 지적했다. 남녀간의 소득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남성처럼’ 행동한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데 아무런 사회-문화적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21세기 엘리트 여성들은 노인과 약자를 돌보는 자기희생적인 삶보다는 ‘자신이 소중하다’라는 구호아래,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결혼, 가정, 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라는 신분이 장애인 시대는 지났다. 울프 교수는 “엘리트 여성들이 ‘결혼과 가정이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과거로 돌아가자’란 주장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세대의 도래로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결과가 있음을 알리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여성 역할에 대한 경제성 인정해야
여성인권단체인 포세트 협회의 카트리나 라크는 많은 직업여성들이 가정과 직업 중에 양자택일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직면하게 된 것을 사실이지만 “여성공동체와 공감대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계층의 여성들의 여성으로서의 공동의 경험을 더 이상 공유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울프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라크는 “ ‘현대 여성들이 직업적 성취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여성들은 남녀간의 평등, 지금까지 경제적 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양육과 노인-환자에 대한 보살핌이 사회적으로 그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은 뿐이다”며, 현대 여성들이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 여성역할에 대한 편견은 법률 속에 존재한다.
또 여성들이 최고의 직업을 갖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평등고용위원회의 제니 왓슨은 울프 교수의 주장은 “여성의 실제 삶보다 더 낙관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를 묘사하고 있다”고 그녀의 논문을 비난했다. 출산휴가 후의 직장문제, 양육과 직업의 병행, 풀타임 전문직과 시간제 전문직의 소득격차 문제 등이 여성들이 겪는 문제이다. 즉, 여성들이 스스로 ‘전통적인 여성성’을 포기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정적 문제로 여성들이 가정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양육에 관한 남녀불평등이 여성들로 하여금 출산을 주저하게 만든다. 자녀양육을 위해 시간적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파트 타임직을 갖고 싶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전문직에서는 봉급, 승진 문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사회에 뛰어들거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고위직에 오를 때가지 출산을 연기한다. 또 고용주들도 출산-양육휴가비에 대한 부담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기혼여성들을 채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공공정책 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영국에서 여성의 출산-양육휴가는 1년이지만, 남성은 단 2주뿐이다.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여성이며,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한다. 여성이 여성성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 없는 독신으로 남아 있던지, 사회-법률적으로 이러한 편견이 완전히 배제된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마고는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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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여성들은 이제 남성들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새로운 사회성취욕이 강한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으로 여성성이 사라지고, 출산율 저하, 독신증가 등의 ‘우울한 결과’를 가져왔다는 논문이 출판되어 영국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가디언>지가 전했다.
♦ 여성엘리트 세대도래=여성성의 상실시대 예고
영국 킹스 컬리지의 알리슨 울프 교수는 패미니즘, 성차별주의 미래 여성의 역할에 관한 논문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과거 남성들이 장악하고 있던 전문 분야와 최고경영자의 자리를 정당한 경쟁을 통해 여성들이 차지할 수 있는 사회-문화적 분위기가 조성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회적 성공과 경제적 성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여성엘리트세대의 등장은 “여성성의 사망”을 예고한다고 말했다. 여성엘리트세대는 “교사와 자원봉사와 같은 복지관련업종을 회피하며,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감으로 출산을 포기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사회는 ‘여성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으며, 여성에게서 여성성이 사라지는 암울한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세기에 여성들이 서로 공유했던 가정과 양육, 사회에 대한 경험도 사라지면서 21세기에는 여성들만의 “공감대”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21세기에는 ‘여성임’이 더 이상 전문직업과 고위직에 오르는 것에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인 여성의 문제’에 관한 논의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여성이 아닌 ‘완벽한 인간’으로
그러나 일부 여성문제 전문가들은 미래에는 ‘여성성’이 사라지고, 남성과 똑같이 행동하는 남성적인 여성이 아닌, “더 완벽한 인간”으로서의 여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공공정책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엘리트 여성들은 “남성들과 똑같이 행동하지기 보다는 더 완전한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대의 엘리트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자신을 부양할 남성을 찾기보다는 동질감과 사랑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배우자를 선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이라는 사회적 신분이 더 이상 전문직에서는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에 엘리트 여성들 사이에서는 좀 더 너그럽고 적극적인 ‘여성적 이타주의’가 발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이제는 사회에서는 ‘여자임’이 문제가 아니라, ‘직업적 성취욕’이 중요한 문제
울프 교수는 21세기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는 “외부적인 성차별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의 사회적 성공욕과 가정생활의 균형”이라고 지적했다. 남녀간의 소득격차가 점차 줄어들고, ‘남성처럼’ 행동한다면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데 아무런 사회-문화적 제약이 없기 때문이다. 21세기 엘리트 여성들은 노인과 약자를 돌보는 자기희생적인 삶보다는 ‘자신이 소중하다’라는 구호아래,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 결혼, 가정, 자녀 양육을 포기하는 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이라는 신분이 장애인 시대는 지났다. 울프 교수는 “엘리트 여성들이 ‘결혼과 가정이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였던 과거로 돌아가자’란 주장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세대의 도래로 그에 상응하는 새로운 결과가 있음을 알리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 전통적 여성 역할에 대한 경제성 인정해야
여성인권단체인 포세트 협회의 카트리나 라크는 많은 직업여성들이 가정과 직업 중에 양자택일해야 하는 어려운 결정을 직면하게 된 것을 사실이지만 “여성공동체와 공감대는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으며, 모든 계층의 여성들의 여성으로서의 공동의 경험을 더 이상 공유하지 않는다는 논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울프 교수의 주장을 반박했다. 또 라크는 “ ‘현대 여성들이 직업적 성취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설명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여성들은 자신이 맡고 있는 다양한 역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또 여성들은 남녀간의 평등, 지금까지 경제적 활동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양육과 노인-환자에 대한 보살핌이 사회적으로 그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은 뿐이다”며, 현대 여성들이 ‘여성성’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반박했다.
♦ 여성역할에 대한 편견은 법률 속에 존재한다.
또 여성들이 최고의 직업을 갖는 것은 아직도 많은 장애가 있다고 주장하는 분석가들도 있다. 평등고용위원회의 제니 왓슨은 울프 교수의 주장은 “여성의 실제 삶보다 더 낙관적으로 여성의 사회참여를 묘사하고 있다”고 그녀의 논문을 비난했다. 출산휴가 후의 직장문제, 양육과 직업의 병행, 풀타임 전문직과 시간제 전문직의 소득격차 문제 등이 여성들이 겪는 문제이다. 즉, 여성들이 스스로 ‘전통적인 여성성’을 포기하고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가정적 문제로 여성들이 가정을 포기하도록 강요받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양육에 관한 남녀불평등이 여성들로 하여금 출산을 주저하게 만든다. 자녀양육을 위해 시간적으로 비교적 자유로운 파트 타임직을 갖고 싶어 하지만 이렇게 되면 전문직에서는 봉급, 승진 문제에서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따라서 여성들은 이른 나이에 아이를 낳고 사회에 뛰어들거나,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고위직에 오를 때가지 출산을 연기한다. 또 고용주들도 출산-양육휴가비에 대한 부담으로 20대 후반-30대 초반의 기혼여성들을 채용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다. 공공정책 연구소의 줄리아 마고는 “영국에서 여성의 출산-양육휴가는 1년이지만, 남성은 단 2주뿐이다. 이는 명백한 차별 행위이다. 아이를 기르는 것은 여성이며, 여성은 집에 있어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을 반증하는 것이다”고 지적한다. 여성이 여성성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아이 없는 독신으로 남아 있던지, 사회-법률적으로 이러한 편견이 완전히 배제된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져야 할 것이라고 마고는 말했다.
최진성 리포터 1004jinny5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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