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마담 뚜 ‘윙 우먼’을 아시나요

매력적 외모 앞세운 현장형 커플 매니저

지역내일 2006-03-21
‘단정한 외모에 붙임성 있는 성격의 소유자.’ 여비서를 모집하는 공고가 아니다. 최근 미국 데이트 전문회사에서 떠오르고 있는 신종직업인 윙우먼(Wingwoman)이 되기 위한 자격조건이다.
윙우먼은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여성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지 못하기 십상인 독신남성들을 위해 생겨난 일종의 신종 ‘마담 뚜’다. 이들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결혼정보회사의 결혼컨설턴트보다 더욱 현장형이다.
윙우먼은 클럽 따위에 자신의 고객을 데리고 가서 마음에 들어할 만한 여성들을 발견하면 먼저 다가가 작업을 시작한다. 어느 정도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지면 이들은 자신의 고객을 불러들여 ‘친척 오빠’ 혹은 ‘친구의 친구’라고 소개한 뒤 자연스런 만남을 갖게 한다.
윙우먼 닷 컴을 운영하는 쉐인 포브스(31)는 2004년 뉴욕에 처음으로 데이트 전문회사인 윙우먼 사무소를 개소했다. 2년이 지난 현재 포브스는 30여명의 여성을 윙우먼으로 고용, 1000여명의 외로운 남성에게 데이트 상대를 구해주었으며 미국 전역에 지사를 확장하고 있다.
남성들이 신종 ‘뚜’인 윙우먼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150달러(15만원 상당)를 지불해야 한다. 윙우먼으로 일하는 여성은 고객과 전화번호 교환을 해서도 안되고 택시에 동승하는 것조차 금지된다. 윙우먼에 대한 자칫 부정적인 인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윙우먼(Wingwoman)이란? 1986년 개봉한 영화 탑건에서 조종사인 탐 크루즈가 공중곡예를 하는 동안 그를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편대를 이룬 조종사를 윙맨(Wingman)으로 부른 것에서 유래한 말.

/강현경 리포터 heather_k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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