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쓰기 50점 아이, 우등생 됐다

매일 책읽고 공부하는 습관 가져 … 도서관 출입 잦아

지역내일 2006-03-07
올해 초등학교 5학년이 되는 기현이는 학교에서 영재로 추천을 받았을 정도로 성적이 좋은 편이다. 그렇지만 기현이가 초등학교 입학 때부터 공부에 두각을 나타냈던 것은 아니다.
1학년 때는 받아쓰기에서 100점은 커녕 50점을 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 엄마 아빠는 걱정이 많았다.
3학년이 되어서도 틀리는 맞춤법, 덧셈 뺄셈에서의 실수는 여전했다. 다만 기대할 수 있었던 것은 기현이가 책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엄마 김미영(42)씨는 “아이가 책을 좋아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주는 일은 열심히 했다”며 “학원에 가는 것을 싫어해 학습지를 통해 집에서 매일 공부하는 습관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학교수업 열심히 듣고 복습
초등학교 4학년은 저학년때 익힌 기초학습을 바탕으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주요과목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하는 시기다.
대부분의 과목이 어려워지면서 부모가 도와주더라도 아이 스스로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것도 이 시기의 특징이다.
김 씨는 “국어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 것을 이용해 그것을 일기에 표현해 보도록 했으며, 맞춤법은 일기를 통해 고쳐나갈 수 있도록 했지만 강요하지는 않았다”면서 “기현이가 책을 읽고 질문을 해오면 잘 모르더라도 꼭 들어주고 답변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기현이는 매주 도서관에 가는 것을 즐긴다. 엄마와 함께 갈 때도 있지만 혼자 가기도 한다.
김씨는 기현이가 보는 책에 대해 크게 간섭하지 않았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책이 아니라면 아이가 직접 책을 골라 보게 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마음껏 볼 수 있었던 것이 기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계기였기 때문이다.
기현이는 만화책과 소설책, 위인전 등 다양한 책을 즐겨 읽는다.
4학년 수학은 기초가 되어있지 않으면 더욱 어려워진다. 기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아서인지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집중력이 대단하다’고 칭찬도 받았다.
수학은 학교수업과 학습지가 전부다.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한 덕분에 크게 어려워하지 않았다. 많은 문제를 풀지 않았지만 원리는 정확히 이해하려고 했다.
이해가 가지 않으면 선생님에게 질문했고 외워야 할 공식도 꼼꼼히 챙겼다. 특히 잘 모르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면서 기현이의 수학에 대한 자신감은 더 커졌다.
사회와 과학은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를 정확히 알기 위해 한자 학원에 다녔다. 서예와 한자는 기현이가 유일하게 원해서 다니는 학원이다. 서예를 하면서 집중력과 자신감이 좋아졌다.
김씨는 기현이가 일상적인 생활에서도 단어마다 어떤 한자인지 질문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씨는 “사회와 과학은 용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어른도 어렵게 느껴지는데 한자를 배우면서 한자용어를 우리말로 옮기면서 재미있어 했다”며 “담임선생님께서 매일 아침 각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풀이 시험을 보았는데 아이들 학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는 방학이면 아이와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나 박물관으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직접 보고 나서 수업을 듣게 되니 아이의 흥미는 배가 됐다.
영어는 김씨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학원가는 것을 싫어해 집에서 학습지와 테이프 듣는 일만 반복해주고 있다. 학습지에 나오는 회화나 문법 내용을 정확히 알도록 하기 위해 일주일에 하루는 엄마와 함께 한다. 어휘력을 늘리기 위해 단어시험도 꼭 챙겼다. 그리고 디스커버리채널을 항시 볼 수 있도록 했다.
김 씨는 “다양한 상식과 과학관련 프로그램이 많아 영어와 폭 넓은 지식을 한꺼번에 얻을 있는 채널”이라며 “부모도 함께 시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흥미와 관심을 이끌어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길애경 리포터
대전에 살며 중학교 2학년 아이의 엄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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