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마다 여성공무원 ‘기’ 살리기

지역내일 2006-02-21 (수정 2006-02-22 오전 8:59:37)
충남 천안시, 승진에 평균 3개월 빨라
부산 금정구, 주요부서 여성비율 32%
북제주군, 희망보직제·승진할당제 실시

행자부 오늘 ‘여성이 행복한 고을’ 시상

부산시, 경상남도, 부산 금정구, 충남 천안시, 제주 북제주군의 여성공무원들이 가장 좋은 여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자치부는 22일 여성정책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낸 전국 49개 지자체를 ‘여성이 행복한 고을’로 선정해 부산에서 사례발표와 시상식을 갖는다.
시군구 자치단체에서는 천안시, 부산 금정구, 북제주군이, 시도에서는 부산시와 경남도가 최우수단체로 각각 선정됐다. ‘여성이 행복한 고을’ 선정은 1999년 시작됐다.
충남 천안시의 경우 여성 공무원은 남성보다 평균 3개월 빠르게 승진한다. 1460명의 직원 중 여성공무원 비율이 31.3%인 천안시가 지난해 실시한 인사에서 여성승진자는 41.4%를 차지했다. 지난해 실시된 각종 포상에서 수상자의 52%가 여성공무원으로 인사 인센티브를 받은 것도 승진연수를 줄이는데 한몫했다.
여성 주민들에 대한 배려도 눈에 띈다. 주민자치센터를 포함한 각종 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이 35%대를 넘고 있다. 여성장애인을 돕는 전문 도우미 제도도 이번 심사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부산 금정구는 6급이상 여성공무원이 31%에 이른다. 특히 기획 예산 인사와 실국 주무를 담당하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32%로 신장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또한 상급기관과 인사교류를 실시하면서 36%를 여성에 배정했다. 동에서 구로 전입한 공무원도 57%가 여성이었다.
여성우대 정책은 의전이나 국제, 법무 등 전문 업무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이 분야에서 여성공무원 공모제를 실시해 13명중 7명을 여성공무원으로 배치했다. 직제를 개편해 여성업무 비중을 확대했으며, 자치구 최초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한 뒤 전담 관리팀을 신설해 육아를 돕고 있다.
제주 북제주군은 2001년부터 여성발전5개년 계획을 세우고 여성 희망보직제와 여성승진할당제 등 양성평등인사제도를 활용해 여성공무원의 승진을 돕고 있다.
홍범택·이명환·김신일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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