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증시 2차상승 기대감 모락모락>저금리로 끌고 연기금으로 밀어붙인다
자금유입 물꼬 튼 단비 … 경기침체·지수 620이 고비
지역내일
2001-02-08
(수정 2001-02-09 오후 2:44:35)
옆걸음 치던 주가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금리인하와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방안에 힘입어 2차상
승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8일 연기금의 주식투자한도를 25조원까지 늘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
후 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찾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정부의 증시부양의지를 확인시켜준 메시지이
기도 했다. 때마침 같은 날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증시 상승분위기는 한
층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 양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약 260조원)의 10%에 달하는 연기금이 당장
증시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2∼3년 후까지 점차적으로 늘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콜금리 인하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금리인하보다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실제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양의지 일단 약발=호재를 목 말라하던 증시에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방안과 금리인하라는 단비
가 내렸다. 두 가지 이슈(연기금 확대 금리인하)로 적어도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아주
낮았다는 지적이다.
콜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시중을 겉돌던 돈들이 증시와 투신권으로 몰려들 가
능성은 높아졌다. 정부 부양의지가 일단 약발이 먹히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그동안 지수가 올라는 왔지만 더 이상 치고 오르지 못해 체력이 다한게 아니냐는 우
려감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대감만으론 한계=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관건은 증시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 확인돼야 2
차 상승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바닥을 확인시켜 준데다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을 주는 계기가 8일 두가지 재료로 마련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수가 지난번 고점이었던 620∼630선을 뚫고 갈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전 고점까지 다시 지수가 상승한 이후를 점치기 어렵
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가 옆걸음 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더 이상 강하게 한국주식을 살 것으로 보
이지 않는 데다 당장 외국인을 대신해 투신 등 기관이 주매수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도 확신하
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울 게 없다는 시각=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연기금 투자확대 콜금리 인하 두 재료가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데 크게 작용한 것은 틀림없지만 문제는 경기가 계속 악화될 경우 재료로서 오래
못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지수가 550∼620선에서 견조하게 움직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지수가 이 범위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며 “연기금 확대나 금리인하는 증시에선 식상한 재료일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놓겠다는 발상이라면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
도 있다. 그동안의 약세 분위기는 돌려놨을 지 몰라도 증시판도를 바꿔놓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
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승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특히 김대중 대통령이 8일 연기금의 주식투자한도를 25조원까지 늘리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이
후 시장은 급속히 안정을 찾고 있다. 대통령까지 나서 정부의 증시부양의지를 확인시켜준 메시지이
기도 했다. 때마침 같은 날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증시 상승분위기는 한
층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거래소와 코스닥 양 시장을 합친 시가총액(약 260조원)의 10%에 달하는 연기금이 당장
증시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2∼3년 후까지 점차적으로 늘리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또 콜금리 인하는 이미 예고됐던 일이다. 금리인하보다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욱 부각되고 있고 실제
부동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인지는 더 두고봐야 한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부양의지 일단 약발=호재를 목 말라하던 증시에 연기금 주식투자 확대방안과 금리인하라는 단비
가 내렸다. 두 가지 이슈(연기금 확대 금리인하)로 적어도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아주
낮았다는 지적이다.
콜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시중을 겉돌던 돈들이 증시와 투신권으로 몰려들 가
능성은 높아졌다. 정부 부양의지가 일단 약발이 먹히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그동안 지수가 올라는 왔지만 더 이상 치고 오르지 못해 체력이 다한게 아니냐는 우
려감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기대감만으론 한계=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관건은 증시로 돈이 들어오는 것이 확인돼야 2
차 상승장이 나타날 수 있다”며 “다만 바닥을 확인시켜 준데다 더 이상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을 주는 계기가 8일 두가지 재료로 마련된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지수가 지난번 고점이었던 620∼630선을 뚫고 갈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문제는 전 고점까지 다시 지수가 상승한 이후를 점치기 어렵
다는 점이다. 미국 증시가 옆걸음 치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더 이상 강하게 한국주식을 살 것으로 보
이지 않는 데다 당장 외국인을 대신해 투신 등 기관이 주매수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을 지도 확신하
기 어렵기 때문이다.
◇새로울 게 없다는 시각=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연기금 투자확대 콜금리 인하 두 재료가 투자
심리를 호전시키는 데 크게 작용한 것은 틀림없지만 문제는 경기가 계속 악화될 경우 재료로서 오래
못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이사는 또 “지수가 550∼620선에서 견조하게 움직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은
지수가 이 범위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며 “연기금 확대나 금리인하는 증시에선 식상한 재료일 수
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증시부양 의지가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놓겠다는 발상이라면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
도 있다. 그동안의 약세 분위기는 돌려놨을 지 몰라도 증시판도를 바꿔놓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오
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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