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체력 보강에 역점”
채권 명문가 명성 회복할 것
베트남 중국 등 진출 추진
여직원 육아문제 해결 관심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
20년을 훌쩍 넘도록 증권과 투신업계에게 고루 경력을 쌓은 한화증권 진수형(사진) 신임사장은 의외로 증권사의 기초체력 강화를 강조했다.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진 사장은 “마라톤 선수도 하체가 튼튼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만큼 우선은 (회사)체질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자산증대를 체질 강화의 한 방법으로 꼽았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영업점을 무작정 늘리는 대신 1인당 자산과 지점당 자산을 늘리는 내실화에 무게를 싣겠다고 설명했다.
채권영업에 대한 강한 집착도 내보였다. 진 사장은 “투자자산에는 안정적인 채권부터 주식, 선물옵션, ELW 등 투자위험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부유 계층은 채권에 상당액을 편입한다”고 말했다. 채권에 강해야만 균형 잡힌 자산관리영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채권본부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진 사장은 신탁업 퇴직연금 장외파생상품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진출 의사도 밝혔다. 진 사장은 “아시아국가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국민들의 근면성과 교육열 등에 비춰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들 국가 진출을 적극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사업확장 및 신규진출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업무도 강화한다는 생각. 진 사장은 “과거 종금사들이 러시아채권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것은 리스크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리스크관리 본부 신설 계획을 밝혔다.
진 사장은 여성과 육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구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현실에서 여성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육아는 문제를 푸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국가가 적극 나서 육아문제를 해결해줘야한다는 취지다. 진 사장은 “개인적으로 부인이 교직에 재직하면서 육아문제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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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명문가 명성 회복할 것
베트남 중국 등 진출 추진
여직원 육아문제 해결 관심
한화증권 진수형 사장
20년을 훌쩍 넘도록 증권과 투신업계에게 고루 경력을 쌓은 한화증권 진수형(사진) 신임사장은 의외로 증권사의 기초체력 강화를 강조했다.
17일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들과 만난 진 사장은 “마라톤 선수도 하체가 튼튼해야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만큼 우선은 (회사)체질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자산증대를 체질 강화의 한 방법으로 꼽았다.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영업점을 무작정 늘리는 대신 1인당 자산과 지점당 자산을 늘리는 내실화에 무게를 싣겠다고 설명했다.
채권영업에 대한 강한 집착도 내보였다. 진 사장은 “투자자산에는 안정적인 채권부터 주식, 선물옵션, ELW 등 투자위험도에 따라 다양한 상품이 있는데, 부유 계층은 채권에 상당액을 편입한다”고 말했다. 채권에 강해야만 균형 잡힌 자산관리영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채권본부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진 사장은 신탁업 퇴직연금 장외파생상품 등 신규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해외진출 의사도 밝혔다. 진 사장은 “아시아국가들, 특히 베트남의 경우 국민들의 근면성과 교육열 등에 비춰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들 국가 진출을 적극 준비할 때”라고 말했다.
사업확장 및 신규진출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리스크관리 업무도 강화한다는 생각. 진 사장은 “과거 종금사들이 러시아채권에 투자했다가 낭패를 본 것은 리스크관리가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리스크관리 본부 신설 계획을 밝혔다.
진 사장은 여성과 육아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구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현실에서 여성노동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특히 육아는 문제를 푸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기업과 국가가 적극 나서 육아문제를 해결해줘야한다는 취지다. 진 사장은 “개인적으로 부인이 교직에 재직하면서 육아문제를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겪는 고통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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