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테마폴리스 임대계약자들,

지난 2일부터 재산권 보호 요구하며 시위와 농성전개

지역내일 2001-02-05 (수정 2001-02-05 오후 8:23:31)
성남 백왕순·유일환 기자 wspaik@naeil.com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분당 테마폴리스 입주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임대계약자 300여명이 '분당테
마폴리스 상가 임차인협의회(총회장 이태희)를 결성, 재산권보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철야농성
에 돌입했다.
특히 이들은 5일 금감원과 성남시를 방문, 관계자를 면담하고 공적자금투입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임대계약자들은 이날 김병량 성남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회생자금 마련을 위해 50:50인 '상업
업무시설 대 터미널 부지'의 비율을 조정할 수 있도록 용도변경을 추진하고 성남버스터미널 이전이
늦어지면서 채권자인 삼성중공업이 테마폴리스의 가격을 30%만 인정, 부도가 난만큼 빠른시일내에 터
미널을 이전하고 이에 대한 행정책임을 지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생활이 어려운 사람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 등에 따라 최대한 지원하고, 테마폴
리스의 용도변경이 법적으로 가능하고 임대계약자에게 도움이 된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테마폴리스가 법적으로 정리되면 1층만이라도 승하차장으로 입주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고,
시의 테마폴리스대책본부를 통해 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테마폴리스 건물은 지난 94년 ㈜중일이 착공 후 95년 부동산 신탁계약을 통해 한부신으로 소유
권이 넘어왔으나 시공사였던 해태건설이 부도, 98년 6월 삼성중공업이 맡아 건물을 완공했다.
그러나 공사대금 1694억원 가운데 1276억원이 지급되지 않자 삼성중공업이 만기어음을 돌려 지난 2일
최종 부도처리 됐다.
현재 테마폴리스는 지난해 3월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멀티플랙스 영화관인 CGV(지하 2층)와 할인점 까
르푸(지상 3층), 한국부동산신탁 사무실(지상 4층), 일부 주차공간만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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