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기관투자가 주식 안사나 못사나>투신은 돈없고 은행·보험은 불안
금리인하·신용경색 해소여부 주시…지수 700때 움직일듯
지역내일
2001-02-05
(수정 2001-02-06 오후 5:20:18)
증시가 쉬어가는 모습이 역력하다.
연초 단기급등후 제대로 조정을 겪지 못하다 5일엔 깊은 조정을 거치고 말았다. 외국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13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은 불
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반등을 하더라도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외국인 매수세가 시간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매도로 돌아설 경우 쏟아지는 차익매물을 소화해 낼 수 있는지
여부다. 투신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살아 날 수 있느냐 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결정 지
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물론 증시는 아직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기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상승분위기가 꺾이
지 않았다는 얘기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투자가 못 산다=투신은 물론 증권 보험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자금이 부족하다는 지
적이다. KTB자산운용 김형찬 선임펀드매니저는 “뮤추얼펀드등 투신권으로 아직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매도 압박은 낮아지고 있지만 주식을 살만큼 자금여유는 없는 게 투신권
의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펀드매니저는 또 “금리인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 결국 증시로 자금
이 유입되는 2월말 또는 3월초나 되야 투신권으로 본격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 역시 고유계정이든 신탁계정이든 주식을 살 형편이 못된다. 이미 지난해말 이전에 주식편입
비율을 거의 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불안
한 주식투자보다 채권 등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700선 부근까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경우 은행권이 본격 주식투자에 나설 것
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말 연기금이 증시로 유입되기 이전에 선취매에 나섰던 보험사들은 더욱 주
식매수 여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기금 펀드등이 지수 500선의 강한 버팀목으로 작용하면서 연초 강하게 지수가 오른 덕분에 그
동안의 손실을 만회한 정도다. 더욱이 보험권은 최근에 장기투자를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역시
증시가 안정돼야 직접이든 간접이든 주식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때를 기다린다=기관투자가들은 일단 자금시장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어 좀더 때를 기다리고 있
는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 등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질 때 주식매수에 들어오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은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투자자들 역시 일단 현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시중부동자금들이 일단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며 금리움직임과 증시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
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들이 증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량채권이나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더욱 하락하는 대신 투기등급 채권으로 자금이 움직
이며 신용경색이 완화될 경우 저금리에 불만을 품은 돈들이 증시로 유입될 때 증시에서 기관투자가
들이 매수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연초 단기급등후 제대로 조정을 겪지 못하다 5일엔 깊은 조정을 거치고 말았다. 외국인이 올들어
처음으로 13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한 탓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조정은 불
가피하다는 지적이다.
반등을 하더라도 기술적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외국인 매수세가 시간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외국인 매수세가 약화되거나 매도로 돌아설 경우 쏟아지는 차익매물을 소화해 낼 수 있는지
여부다. 투신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살아 날 수 있느냐 여부가 증시의 향방을 결정 지
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물론 증시는 아직 추세적인 하락으로 보기는 이르다는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상승분위기가 꺾이
지 않았다는 얘기다. 때문에 기관투자가들의 향후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기관투자가 못 산다=투신은 물론 증권 보험 은행 등 기관투자가들은 여전히 자금이 부족하다는 지
적이다. KTB자산운용 김형찬 선임펀드매니저는 “뮤추얼펀드등 투신권으로 아직 신규자금이
유입되지 않고 있다”며 “매도 압박은 낮아지고 있지만 주식을 살만큼 자금여유는 없는 게 투신권
의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 펀드매니저는 또 “금리인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회사채 시장이 살아나 결국 증시로 자금
이 유입되는 2월말 또는 3월초나 되야 투신권으로 본격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권 역시 고유계정이든 신탁계정이든 주식을 살 형편이 못된다. 이미 지난해말 이전에 주식편입
비율을 거의 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수적으로 자산운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전히 불안
한 주식투자보다 채권 등 안정적인 투자처를 선호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전문가들은 지수가 700선 부근까지 안정적으로 상승할 경우 은행권이 본격 주식투자에 나설 것
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말 연기금이 증시로 유입되기 이전에 선취매에 나섰던 보험사들은 더욱 주
식매수 여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연기금 펀드등이 지수 500선의 강한 버팀목으로 작용하면서 연초 강하게 지수가 오른 덕분에 그
동안의 손실을 만회한 정도다. 더욱이 보험권은 최근에 장기투자를 하지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역시
증시가 안정돼야 직접이든 간접이든 주식투자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때를 기다린다=기관투자가들은 일단 자금시장의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어 좀더 때를 기다리고 있
는 것으로 관측됐다.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하 가능성 등 시중 실세금리의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투자자
들이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어질 때 주식매수에 들어오겠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피데스투자자문 홍성진 팀장은 “주식에 직접투자하는 투자자들 역시 일단 현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고 시중부동자금들이 일단 단기금융상품으로 몰리며 금리움직임과 증시 분위기를 예의주시하고 있
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들이 증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우량채권이나 국고채 금리가 추가로 더욱 하락하는 대신 투기등급 채권으로 자금이 움직
이며 신용경색이 완화될 경우 저금리에 불만을 품은 돈들이 증시로 유입될 때 증시에서 기관투자가
들이 매수세력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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