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건설업종에 대해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부도에 따라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주가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건설업종에 대해 ‘중립’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4일 산업보고서에서 상장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전화 탐문한 결과 미수금(대여금포함) 규모가 동아건설 코오롱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고려산업개발 등 5개 업체에 총 1150억원이며 담보가 설정된 금액을 제외한 추정손실은 780억원 수준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미수금 규모는 건설업종이 아닌 삼성중공업이 1276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건설업종중 미수금액이 최대(500억원)인 동아건설도 이미 부도상태인데다 다른 4개 건설사의 추정손실 규모도 자기자본대비 2% 이하라고 분석했다.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150억원의 손실이 추정되지만 I-타워 매각 성사여부가 주가에 훨씬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장기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 미수금중 상당부분을 담보로 잡고 있는 대림산업과 코오롱건설도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대우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의 최종 부도처리로 대손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은 한부신의 부도는 지난 16일 삼성중공업이 한부신 어음의 교환을 제시했을 때부터 예견된 일인데다 삼성중공업이 입게 될지 모르는 손실발생 예상규모도 종전과 변화되지 않아 삼성중공업 역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분당 테마폴리스의 경매나 소송절차를 통해 채권 전액을 회수한다는 삼성중공업의 입장과 삼성측과 채권단의 절충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공사미수금 1276억원중 56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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