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신탁 최종 부도

지역내일 2001-02-02 (수정 2001-02-02 오전 9:49:42)
채권단은 2일 한국부동산신탁을 최종 부도처리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채권단과 삼성중공업 양측이 지난 밤 막판 타협을 시도했으나 결론을 내
지 못해 결국 최종 부도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외환은행 선릉지점에 838억원의 어음을 교환제시했다.
한국부동산신탁의 최종부도됨에 따라 오늘부터 신규수탁 정지 등 영업일부정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원태 외환은행 상무는 이날 “한국부동산신탁은 2년간 워크아웃을 지속해왔으나 지난 1월 31일자
로 만기가 된 어음 839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2월 1일자로 최종부도처리됐다”고 밝혔다.
주 상무는 “채권단은 무담보채권전액을 출자전환하고 담보채권의 이자는 2년간 유예해주는 등의
내용을 담은 한부신 채무재조정안을 만들었으나 이것만으로는 한부신이 회생하는데 충분하지 못해
부득이 일부 비협약채권자에게 채권의 대물변제를 부탁했으나 의견차이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신탁에 대한 일부 영업정지는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신탁업법 등
에 따른 조치"라며 "기존에 해왔던 수익성있는 사업의 경우는 계속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
다.
그는 "자산부채 실사, 관리인 선임, 임원직무 정지 등의 문제도 검토중이지만 한국부동산신
탁의 경우 금융기관과는 성격이 다소 다르기 때문에 시급히 절차를 밟아야 되는 것은 아니
다"면서 "건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를 거쳐 분양자, 시공업체, 하도급업체 등 관련당사자들
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차원의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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