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반만에 최저수준으로 추락한 경제성장률, 4년만에 최악으로 얼어붙은 소비자 신뢰 등 가시화되
는 불경기 우려에 휩싸인 미국경제가 어떤 항로를 겪을지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
데 가파르게 추락했다가 급속히 회복되는 ‘V자’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이
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언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0년간의 최장기 호황이 끝난 미국경제가 향후 3개월
동안 가파르게 추락했다가 빠르면 4월부터 급속히 회복되는 ‘V자’ 사이클을 나타낼 것으로 조심
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불경기와의 전쟁선포=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한달사이 금리 1% 포인
트 인하라는 카드를 84년이래 16년만에 꺼내들고 불경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결전의 결과
가 주목되고 있으나 앞으로 최소한 3개월동안은 가파른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 미국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
고 있는 소비세를 촉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바 있다.
FRB 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단기금리와 재할인율을 모두 0.5%포인트씩 인하하고 특히 단
기금리는 16년만에 처음으로 1개월사이 1%포인트나 내리는 충격요법을 썼으며 필요시 추가 인
하단행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는 그만큼 미국경제의 쇠퇴가 위험수준임을 보여준 동시에 소비자들
의 과도한 위축을 해소, 어떻게 해서든 불경기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라고 경제전문가들
은 해석하고 있다.
소비세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생산이 중단되고 대량 감원태풍으로 소비세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을
빚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소비심리 냉각으로 불경기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
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인하카드만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얼마나 녹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
명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은행들은 FRB의 금리인하발표직후 우량고객에게 적
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1일부터 연 9 %에서 8.5%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등 소비자 금융, 중소기업 론 등의 이자율도 내려가 금융거래가 다소 활성화되겠
지만 불경기조짐이 뚜렷한 시점에서 곧바로 소비세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주택 모기지(주택융자금융)이자율은 이미 전국 평균 7.15%대로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재융자붐이 일어 이번 금리인하와는 상관없이 오히려 최근 7.34%대로 오름세로 돌아선 상태다.
뿐만 아니라 재고처리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제조업은 이미 불경기에 들어섰으며 올 1분기 경제성장
률이 사실상 제로를 기록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추가금리인하 예고=이에 따라 이번 금리인하카드는 불경기조짐을 막는데 미흡할 것으로 보여 앞으
로 3월 20일 FRB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와 5월, 6월 등 올 상반기에만 최소한 세 차례 추가
로 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물론 3월 정례회의 이전에 금리인하조치 등이 단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
로 관측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등 상당수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3월과 5월, 6월 등 최소한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더 내려 단기금리의 연 5%선이 붕괴되고 연 4.5∼4.75%를 기
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자 가파른 추락후 급속회복 기대=그럼에도 앞으로 3개월이 최대고비가 될 미국경제는 잘하면 불
경기를 피할 수 있거나 불경기를 맞는다해도 그 기간이 매우 짧을 것으로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기
대하며 세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어 불경기를 막아줄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80%는 재융자붐이지만 신규주택 구입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부동산과 모기지 업
계는 밝히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의 신축주택 판매도 13.4%나 급증, 월증가율로는 8년만에 최고
치를 기록했다.
둘째 소비자 신뢰도의 급락에도 불구, 일부 소비세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지난해말 4분기 소비는 전년보다 여전히 2.9% 늘어났던 수치이고 올 1월 들어서도 자동차등 내구재
구입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비내구재와 서비스 분야 소비는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셋째 앞으로 잇따를 FRB의 금리인하 카드가 2분기부터는 효과를 볼 것이고 하반기부터는 7월시
행이 확실시되고 있는 대규모 부시감세안이 효력을 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공언해온 조지 부시 대통령은 10년간 연방흑자분 예상치를 6개월
전보다 1조 달러나 늘어날 것으로 발표한 의회예산국(CBO)의 측면지원에 힘입어 불경기 예방을
위한 핵심처방으로 내건 10년간 1조6000억달러짜리 자이언트 세금감면안의 7월 조기시행에 연일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모든 소득계층의 소득세율을 일괄적으로 내려주고 매리지 페널티, 부동산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시감세안은 올 1월1일자로 소급적용, 올 7월부터는 시행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V자’선을 타며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후퇴하겠지
만 너무나 빠른 속도 때문에 그만큼 기간이 길지 않아 빠르면 1분기말이나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
터는 급속도로 회복될 있을 것이라는 우려반 기대반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 5907@naeil.com
는 불경기 우려에 휩싸인 미국경제가 어떤 항로를 겪을지 미국은 물론 전세계가 주시하고 있는 가운
데 가파르게 추락했다가 급속히 회복되는 ‘V자’ 사이클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관심이
되고 있다.
미국의 주요언론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10년간의 최장기 호황이 끝난 미국경제가 향후 3개월
동안 가파르게 추락했다가 빠르면 4월부터 급속히 회복되는 ‘V자’ 사이클을 나타낼 것으로 조심
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불경기와의 전쟁선포=경제대통령으로 불리는 앨런 그린스펀 FRB의장이 한달사이 금리 1% 포인
트 인하라는 카드를 84년이래 16년만에 꺼내들고 불경기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서 결전의 결과
가 주목되고 있으나 앞으로 최소한 3개월동안은 가파른 하락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 미국경제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
고 있는 소비세를 촉진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바 있다.
FRB 공개시장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단기금리와 재할인율을 모두 0.5%포인트씩 인하하고 특히 단
기금리는 16년만에 처음으로 1개월사이 1%포인트나 내리는 충격요법을 썼으며 필요시 추가 인
하단행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는 그만큼 미국경제의 쇠퇴가 위험수준임을 보여준 동시에 소비자들
의 과도한 위축을 해소, 어떻게 해서든 불경기만은 막아보겠다는 의지의 소산이라고 경제전문가들
은 해석하고 있다.
소비세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생산이 중단되고 대량 감원태풍으로 소비세가 더욱 위축되는 악순환을
빚을 뿐 아니라 소비자의 소비심리 냉각으로 불경기의 골이 더욱 깊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
로 보인다. 하지만 금리인하카드만으로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얼마나 녹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
명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를 비롯한 미국의 주요은행들은 FRB의 금리인하발표직후 우량고객에게 적
용하는 우대금리(프라임 레이트)를 1일부터 연 9 %에서 8.5%로, 0.5%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등 소비자 금융, 중소기업 론 등의 이자율도 내려가 금융거래가 다소 활성화되겠
지만 불경기조짐이 뚜렷한 시점에서 곧바로 소비세 증가로 이어지지는 못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더욱이 주택 모기지(주택융자금융)이자율은 이미 전국 평균 7.15%대로 내려가 있었기 때문에
재융자붐이 일어 이번 금리인하와는 상관없이 오히려 최근 7.34%대로 오름세로 돌아선 상태다.
뿐만 아니라 재고처리에 전력투구하고 있는 제조업은 이미 불경기에 들어섰으며 올 1분기 경제성장
률이 사실상 제로를 기록할 것으로 경제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추가금리인하 예고=이에 따라 이번 금리인하카드는 불경기조짐을 막는데 미흡할 것으로 보여 앞으
로 3월 20일 FRB의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와 5월, 6월 등 올 상반기에만 최소한 세 차례 추가
로 금리가 인하되는 것은 물론 3월 정례회의 이전에 금리인하조치 등이 단행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
로 관측되고 있다.
메릴린치의 브루스 스타인버그 등 상당수 금융전문가들은 FRB가 3월과 5월, 6월 등 최소한 세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더 내려 단기금리의 연 5%선이 붕괴되고 연 4.5∼4.75%를 기
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V자 가파른 추락후 급속회복 기대=그럼에도 앞으로 3개월이 최대고비가 될 미국경제는 잘하면 불
경기를 피할 수 있거나 불경기를 맞는다해도 그 기간이 매우 짧을 것으로 상당수 경제전문가들은 기
대하며 세가지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주택시장이 여전히 활기를 띠고 있어 불경기를 막아줄 효자노릇을 할 것이라는 점이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80%는 재융자붐이지만 신규주택 구입도 크게 늘고 있다고 부동산과 모기지 업
계는 밝히고 있다.
연방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의 신축주택 판매도 13.4%나 급증, 월증가율로는 8년만에 최고
치를 기록했다.
둘째 소비자 신뢰도의 급락에도 불구, 일부 소비세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꼽고 있다.
지난해말 4분기 소비는 전년보다 여전히 2.9% 늘어났던 수치이고 올 1월 들어서도 자동차등 내구재
구입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비내구재와 서비스 분야 소비는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셋째 앞으로 잇따를 FRB의 금리인하 카드가 2분기부터는 효과를 볼 것이고 하반기부터는 7월시
행이 확실시되고 있는 대규모 부시감세안이 효력을 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공언해온 조지 부시 대통령은 10년간 연방흑자분 예상치를 6개월
전보다 1조 달러나 늘어날 것으로 발표한 의회예산국(CBO)의 측면지원에 힘입어 불경기 예방을
위한 핵심처방으로 내건 10년간 1조6000억달러짜리 자이언트 세금감면안의 7월 조기시행에 연일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모든 소득계층의 소득세율을 일괄적으로 내려주고 매리지 페널티, 부동산 상속세의 단계적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시감세안은 올 1월1일자로 소급적용, 올 7월부터는 시행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가 ‘V자’선을 타며 예상보다 빨리 경기가 후퇴하겠지
만 너무나 빠른 속도 때문에 그만큼 기간이 길지 않아 빠르면 1분기말이나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
터는 급속도로 회복될 있을 것이라는 우려반 기대반의 전망을 내놓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 590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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