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공모로 사기친 업체 금감원에서 검찰고발

지역내일 2000-12-19 (수정 2000-12-20 오후 3:56:28)
신문이나 인터넷 광고를 이용해 주식공모 사기를 벌인 기업체 대표들이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일간신문이나 인터넷 등에 허위광고를 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주식을 공모한
(주)알칼리님바스(대표 정창수) 등 4개사와 관련자들을 증권선물위원회(위원장 정건용)의 의결을
거쳐 주식공모 사기, 납입과장 및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 또는 통보키로 했다고 밝
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알칼리님바스는 지난 6∼7월 주식 9억원을 모집하면서 회사가 작성한 재무제
표상의 총자산(97억원)보다 훨씬 많은 150억원의 생산설비를 갖추었다고 표시하고 16억5000만원
의 채무가 있음에도 없다고 표시했다.
부동산 개발·분양을 목적으로 지난 3월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된 (주)한국아이벨(대표 진상환)은
지난 3∼5월 주식 18억9000만원을 모집하면서 부동산을 소유하거나 매입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없음에도 “입점부지 30만평을 확보하고 30개 업체의 입주가 확정됐다”고 허위 광고했다.
(주)애드홀딩스(대표 허동명)는 인터넷마케팅을 목적으로 지난 3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주식 8억7000만원을 모집하면서 특허출원 사실이 없음에도 주식모집
안내문의 회사 연혁란에 마치 회사가 여러 개의 허위로 표시했다. 또 투자자들이 입금한 청약증거
금 1억5200만원을 주식 배정 납입 전에 인출해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주)예스텔은 핸드폰용 무선이어폰 등을 개발, 판매할 목적으로 99년 12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된 회사다. 이 회사는 지난 5월 주식 9억9000만원을 모집하면서 국내업체 9개사 해외 11개사
Y USA 등을 협력회사로 기재했다. 하지만 국내 4개사와 해외 11개사는 예스텔과 직접적인 제휴관계
가 없으며 Y USA는 실재하지 않는 회사다. 또 다른 회사의 임원이나 교수 등 경력 있는 사람들을 마
치 회사의 임원인 것처럼 속였다.
금감원은 “인터넷이나 신문광고를 통한 직접공모는 투자자의 피해가 클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염
두해 두고 금감원 홈페이지(www.fss.or.kr)에 게시된 ‘인터넷 공모시 유의시항’을 참고해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신창훈 기자 chuns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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