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별로 타지 않아요”
서울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수입 신사복매장 판매원 이 모씨는 최근 매출추이를 이렇게 말했
다. 이곳은 콤비 상의 한벌 가격이 수백만원을 넘는다.
그는 “많은 단골손님이 확보되어 있어 이들이 꾸준히 매장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백화점은
서울에서도 유명한 수입상품 전문매장이다. 대부분 수제품이고 유명한 외국 브랜드 제품이어서 가격
이 일반 백화점의 수배에서 수십배에 이른다.
수입품이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곳은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 송년세일에서 지난해와 비슷
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56억원에서 올해 57억원으로 조금 늘었다.
제2의 경제위기속에 위축된 서민경제와는 달리 상류층의 과소비는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에 서민이 주고객인 남대문시장은 소비자의 발길이 뜸하다. 남대문에서 각종 의류를 팔고 있는 안 모
(50)씨는 “지난해보다 반이상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소비면에서도 사회가 20대80의 구조가 갈
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강남의 고급호텔과 룸살롬을 가득 채운 각종 송년모임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 강남 주
요 호텔의 각종 연회장 예약이 대부분 가득 찼다. 지난해와 비슷한 예약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매출
액이 전년대비 97년에 50% 격감하고 98년에 회복세를 보였다. 99년 외환위기 이전과 비슷하다.
호텔관계자는 “기업이 주최하는 모임은 줄고 동문회를 비롯 각종 모임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클럽의 경우도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슷하다.
호텔 연회장 비용은 대개 1인당 3만5000원(세금 봉사료 제외)짜리 메뉴가 나온다. 회원제 클럽의 경
우는 1인당 7만원정도로 비싸다.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이 몰려있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주변과 강남구 역삼동 등지에 연말을 맞아 밤
늦게까지 손님들로 꽉 차고 있다. 새벽 1∼2시 이들이 룸살롱 등에서 나온 취객들이 택시를 잡으려
고 장사진을 펴 테헤란로 일대는 교통이 혼잡할 정도다.
연말을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로 김포공항도 붐비고 있다. 김포세관 관계자는 “연말에는
동남아 등지로 따뜻한 골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됐다”고 말
했다.
골프채를 들고나가는 해외여행객 수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1370명이던 것이 12월
말 4037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그수가 더욱 늘었다.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2562
명의 여행객이 골프채를 휴대하고 출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서울 강남 갤러리아 백화점 명품관 수입 신사복매장 판매원 이 모씨는 최근 매출추이를 이렇게 말했
다. 이곳은 콤비 상의 한벌 가격이 수백만원을 넘는다.
그는 “많은 단골손님이 확보되어 있어 이들이 꾸준히 매장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백화점은
서울에서도 유명한 수입상품 전문매장이다. 대부분 수제품이고 유명한 외국 브랜드 제품이어서 가격
이 일반 백화점의 수배에서 수십배에 이른다.
수입품이 매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곳은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한 송년세일에서 지난해와 비슷
한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56억원에서 올해 57억원으로 조금 늘었다.
제2의 경제위기속에 위축된 서민경제와는 달리 상류층의 과소비는 여전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반면
에 서민이 주고객인 남대문시장은 소비자의 발길이 뜸하다. 남대문에서 각종 의류를 팔고 있는 안 모
(50)씨는 “지난해보다 반이상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소비면에서도 사회가 20대80의 구조가 갈
수록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은 강남의 고급호텔과 룸살롬을 가득 채운 각종 송년모임에서도 볼 수 있다. 서울 강남 주
요 호텔의 각종 연회장 예약이 대부분 가득 찼다. 지난해와 비슷한 예약률을 보인다는 것이다. 매출
액이 전년대비 97년에 50% 격감하고 98년에 회복세를 보였다. 99년 외환위기 이전과 비슷하다.
호텔관계자는 “기업이 주최하는 모임은 줄고 동문회를 비롯 각종 모임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회원제로 운영하는 클럽의 경우도 예약률이 지난해와 비슷하다.
호텔 연회장 비용은 대개 1인당 3만5000원(세금 봉사료 제외)짜리 메뉴가 나온다. 회원제 클럽의 경
우는 1인당 7만원정도로 비싸다.
룸살롱과 단란주점 등이 몰려있는 서울 서초구 강남역 주변과 강남구 역삼동 등지에 연말을 맞아 밤
늦게까지 손님들로 꽉 차고 있다. 새벽 1∼2시 이들이 룸살롱 등에서 나온 취객들이 택시를 잡으려
고 장사진을 펴 테헤란로 일대는 교통이 혼잡할 정도다.
연말을 맞아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들로 김포공항도 붐비고 있다. 김포세관 관계자는 “연말에는
동남아 등지로 따뜻한 골프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급격히 증가하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됐다”고 말
했다.
골프채를 들고나가는 해외여행객 수를 보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월평균 1370명이던 것이 12월
말 4037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해는 그수가 더욱 늘었다. 올해 8월부터 10월까지 월평균 2562
명의 여행객이 골프채를 휴대하고 출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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