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소비자 ‘평형 늘려가고 싶다’

‘부동산114’ 704명 설문조사 … 주변환경이 가장 중요

지역내일 2005-07-13 (수정 2005-07-13 오후 12:24:48)
대부분의 아파트 소비자들은 현재 살고 있는 평수와 관계없이 3.4평 가량 더 넓은 평형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파트 구입시 가격이나 투자가치보다 쾌적성이나 편의시설 등 주변환경을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결과는 ‘부동산114’가 향후 5년내 아파트 구입의사가 있는 가구주 등을 대상으로 지난 6월20일부터 28일까지 면접 설문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아파트 소비자 704명중 무응답자 4%를 제외한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현재 거주주택보다 더 넓은 주택을 원하고 있었다. 특히 이는 24평 이하 거주자부터 50평 이상 거주자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더 넓은 집’을 원하는 것은 아파트 소비자들의 기본 욕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파트 구입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에서는 쾌적성, 편의시설, 교육환경 등 주변환경을 꼽은 응답자가 39.6%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통환경(22.7%)을 꼽았다. 그 뒤를 이어 투자가치(10.1%)와 분양가격(8.6%), 아파트 브랜드(5.9%) 순이었다.
살고 싶어 하는 아파트 이미지로는 녹지와 조경이 잘 돼 있는 자연친화형 아파트(34.9%)를 가장 선호하고 있고, 다음으로 고유가 시대를 반영한 듯 에너지관리비 절감아파트(18.9%)로 조사됐다. 소비자들이 고급아파트 이미지 보다는 자연친화적이고, 실용성을 지향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 아파트 구입목적에 대한 설문에서는 실제 거주하겠다는 응답이 67.3%인 반면, 재테크+거주를 위한 장기투자용 목적이란 응답도 23.3%로 나타났다.
주택특성 중에는 향보다는 조망권(20.1%), 내부구조(16.4%)를 중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망권이 1순위로 집계된 것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면서 환경권이 중시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부동산114측은 분석했다.
아파트 향은 전망이 좋으면 남향이 아니라도 상관없다는 의견이 42.6%로 우세했고, 반드시 남향이어야 한다는 의견은 35.8%였다. 주차장은 되도록 지하에 설치하고 지상에는 조경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을 선호하는 의견이 압도적(82.4%)이었다. 부대시설 중에는 헬스, 수영장, 배드민턴 등을 즐길 수 있는 휘트니스센터(34.4%)를 가장 선호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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