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 영업부의 외환전담센터. 오늘도 위엔화 절상을 고려해 미리 사두는 게 어떠냐는 고액 자산가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한현우 팀장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든다.
한 팀장은 “고액자산가들이 위엔화 관련 투자를 요즘들어 자주 문의해 온다”면서 “사고파는 가격의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투자목적이라면 자제하는 게 좋다”고 잘라 말했다.
◆직접 투자는 수익보다 위험 많아=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위엔화를 살때는 6일 현재 종가기준으로 126.80원, 위엔화를 원화로 바꿀때는 109.73원이었다. 매매가격 차이가 17.01원이나 되는 셈이다.
따라서 미리 사 놓은 다음 평가절상 이전에 이를 원화로 바꾸게 되면 17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된다. 평가절상율이 13.46%는 돼야 본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매매가격 차이를 메울만한 절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 물론 이 경우는 위엔화 절상 폭만큼 원화의 달러대비 환율도 같은 비율로 하락할 경우에 해당된다.
만약 위엔화 절상율이 10%일 경우엔 원화 절상률이 3%이내(13.46%에서 10%를 뺀 3.46%보다 적은)라면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외환은행 한 팀장은 “위엔화를 사더라도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직접투자는 큰 이익을 보기 어렵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쓸 돈은 미리 환전하는게 좋아= 중국에서 조만간 위엔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면 우선 위엔화를 확보해 놓는 게 유리하다.
현재는 1위엔에 120원대에서 거래되는데 위엔화의 달러대비 절상율이 원화의 달러대비 절상율보다 높을 가능성이 많아 1위엔에 130원대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위엔화가 원화보다 절상폭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위엔화절상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의미하지 않으며 위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해외 수입수요는 큰 변화가 없고 수출공급은 약 0.002%정도 감소하는 데 그쳐 원달러 환율은 사실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큰 영향이 없다면 위엔화 절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쓸 돈을 미리 바꿔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어차피 사용할 위엔화라면 절상되지 않더라도 쓰면 되고 실제로 절상되면 그만큼 이익이기 때문에 미리 환전해두는 게 이익”이라고 조언했다.
◆간접투자 두 마리 토끼 잡을 수도=전문가들은 중국 위엔화나 중국자산을 직접 사두기 보다는 중국관련 상품에 간접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신한은행 한 팀장은 “중국 간접투자는 달러로 바꾼 다음 위엔화로 바꿔 투자하게 되는데 달러는 환헤지를 해두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손해나 이익이 없고 위엔화에 대해서는 헤지를 하지 않아 환변동(위엔화 절상)에 따른 이익을 고스란히 챙길수 있다”면서 “또 위엔화 절상으로 중국 기업의 주식가치가 올라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중국관련 상품은 피델리티 대중국 펀드(우리은행), 템플턴 차이나펀드(국민은행 외환은행), 봉쥬르 차이나 주식투자신탁(신한은행 조흥은행), PCA 그레이터 차이나 지수 채권투자신탁(하나은행) 등이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 대중국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한 팀장은 “고액자산가들이 위엔화 관련 투자를 요즘들어 자주 문의해 온다”면서 “사고파는 가격의 차이가 워낙 많이 나기 때문에 투자목적이라면 자제하는 게 좋다”고 잘라 말했다.
◆직접 투자는 수익보다 위험 많아=국내 외환시장에서 원화로 위엔화를 살때는 6일 현재 종가기준으로 126.80원, 위엔화를 원화로 바꿀때는 109.73원이었다. 매매가격 차이가 17.01원이나 되는 셈이다.
따라서 미리 사 놓은 다음 평가절상 이전에 이를 원화로 바꾸게 되면 17원 이상 손해를 보게 된다. 평가절상율이 13.46%는 돼야 본전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매매가격 차이를 메울만한 절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 물론 이 경우는 위엔화 절상 폭만큼 원화의 달러대비 환율도 같은 비율로 하락할 경우에 해당된다.
만약 위엔화 절상율이 10%일 경우엔 원화 절상률이 3%이내(13.46%에서 10%를 뺀 3.46%보다 적은)라면 이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외환은행 한 팀장은 “위엔화를 사더라도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기 때문에 직접투자는 큰 이익을 보기 어렵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쓸 돈은 미리 환전하는게 좋아= 중국에서 조만간 위엔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으면 우선 위엔화를 확보해 놓는 게 유리하다.
현재는 1위엔에 120원대에서 거래되는데 위엔화의 달러대비 절상율이 원화의 달러대비 절상율보다 높을 가능성이 많아 1위엔에 130원대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위엔화가 원화보다 절상폭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연구원 김자봉 연구위원은 “위엔화절상이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의미하지 않으며 위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해외 수입수요는 큰 변화가 없고 수출공급은 약 0.002%정도 감소하는 데 그쳐 원달러 환율은 사실상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큰 영향이 없다면 위엔화 절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에서 쓸 돈을 미리 바꿔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한은행 한상언 재테크팀장은 “어차피 사용할 위엔화라면 절상되지 않더라도 쓰면 되고 실제로 절상되면 그만큼 이익이기 때문에 미리 환전해두는 게 이익”이라고 조언했다.
◆간접투자 두 마리 토끼 잡을 수도=전문가들은 중국 위엔화나 중국자산을 직접 사두기 보다는 중국관련 상품에 간접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신한은행 한 팀장은 “중국 간접투자는 달러로 바꾼 다음 위엔화로 바꿔 투자하게 되는데 달러는 환헤지를 해두기 때문에 환율변동에 따른 손해나 이익이 없고 위엔화에 대해서는 헤지를 하지 않아 환변동(위엔화 절상)에 따른 이익을 고스란히 챙길수 있다”면서 “또 위엔화 절상으로 중국 기업의 주식가치가 올라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이 판매하고 있는 중국관련 상품은 피델리티 대중국 펀드(우리은행), 템플턴 차이나펀드(국민은행 외환은행), 봉쥬르 차이나 주식투자신탁(신한은행 조흥은행), PCA 그레이터 차이나 지수 채권투자신탁(하나은행) 등이다. 중국과 대만 홍콩 등 대중국권에 분산투자하는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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