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15일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했
던 것처럼 이번 중국방문 역시 올 상반기로 점쳐지는 서울 답방과 관계가 깊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
에서다.
국내전문가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로 무엇보다 먼저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을 꼽고 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부시 행정부의 경우 앞선 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중국과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에 남다른 관심을 집중, 양국을 긴장시
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방문에서 부시 행정부 출범과 관련, 중국 지도부와 향후 북·미관
계의 설정방향 등을 논의하는 한편 반NMD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때
맞춰 중국지도부와 향후 북·미관계 설정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재건 및 현대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인 중국의 지원
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부터 10차 5개년 경제계획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 경제계획기간중 북한의 경제회
생에 필요한 식량 원유 등의 경제원조를 지속적으로 확약받을 필요가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중국방문때 장쩌민 주석과 만나 개혁·개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
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북한경제의 현대화를 겨냥, 중국의 경험
을 원용하겠다는 의도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이 취하고 있는 개혁·개방의 노선
을 따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
의 공업지역을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이든 한반도 문제를 놓고 북한과 중국간의 의견교환
이 이뤄지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부의 자문을 구했
던 만큼 이번 방중도 서울답방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노기혁 기자 nobad@naeil.com
김 국방위원장의 경우 김대중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을 한 달여 앞둔 지난해 5월 중국을 방문했
던 것처럼 이번 중국방문 역시 올 상반기로 점쳐지는 서울 답방과 관계가 깊을 것으로 관측된다는 점
에서다.
국내전문가들은 김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로 무엇보다 먼저 미국 부시 행정부의
출범을 꼽고 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부시 행정부의 경우 앞선 클린턴 행정부와 달리 중국과 북한에 대해 상대적으로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국가미사일방어(NMD) 체제에 남다른 관심을 집중, 양국을 긴장시
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방문에서 부시 행정부 출범과 관련, 중국 지도부와 향후 북·미관
계의 설정방향 등을 논의하는 한편 반NMD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것은 부시 공화당 행정부의 공식출범에 때
맞춰 중국지도부와 향후 북·미관계 설정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한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재건 및 현대화라는 과제를 해결하는데 필수적인 중국의 지원
을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올해부터 10차 5개년 경제계획이 시작되는 만큼 이번 경제계획기간중 북한의 경제회
생에 필요한 식량 원유 등의 경제원조를 지속적으로 확약받을 필요가 높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중국방문때 장쩌민 주석과 만나 개혁·개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
면서 중국의 개혁·개방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는 점에서 북한경제의 현대화를 겨냥, 중국의 경험
을 원용하겠다는 의도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중국과 베트남 라오스 등이 취하고 있는 개혁·개방의 노선
을 따르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
의 공업지역을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중국방문은 그러나 그 이유가 무엇이든 한반도 문제를 놓고 북한과 중국간의 의견교환
이 이뤄지는 장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남북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인다.
더욱이 지난해 김 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비밀리에 중국을 방문, 중국 지도부의 자문을 구했
던 만큼 이번 방중도 서울답방을 준비하기 위한 전초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노기혁 기자 nobad@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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