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일본의 새로운 전략

일본 생산거점 이전, IT인력 수입 한국 경제에 위협

지역내일 2001-01-15 (수정 2001-01-15 오후 4:41:41)
노동력 고령화로 일본으로의 이민확때까지 고려하고 있는 일본이 생산기지나 연구센터등
의 중국이전을 활발하게 추진하면서 장래 한국 경제에 상당한 위협이 되고있다.
일본은 또 한편으로 IT기술력을 확보하기위해 외국인 체류자격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그동
안 핵심기술이나 원천기술개발에 있어 세계최고의 기술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노동력 고령화
로 제품 양산이나 시장대응력에서 뒤져온 일본이 이제 어느정도 기술력을 배양한 중국을 파
트너로 해외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신에 나타난 일본의 해외진출과 IT기술
인력 수입확대등 동향을 점검해 본다.

◇일본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진출과 중국 전자산업 육성
일본 반도체 대기업들이 중국에서의 반도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NEC는 11일 중국 상해시에 있는 반도체 생산 합작회사인 상해화홍 NEC전자의 생산능력 확
장을 발표하였으며 히다치와 후지쓰도 반도체의 설계거점과 생산체제 확충을 계획중이다.
NEC는 금년말까지 350억엔을 투자해 월간 2만매( 8인치 와이퍼 기준)의 현 생산능력을 3만
매로 1.5배 확대해 휴대전화용 시스템에 사용하는 LSI(대규모집적회로)를 증산할 계획이
다.
히다치는 오는 2월 소주(강소성)에 반도체 설계센터를 개설할 예정으로 기술자 약 30명을 현
지에 파견하여 가전용 마이콘을 설계할 예정이며 금년 여름까지는 소주의 합작공장에서 휴
대전화용 무선신호처리 반도체를 조립생산할 계획이다.
후지쓰도 올해안으로 상해, 심천, 홍콩의 3개소에 설계거점 기술자를 80명으로 30% 증원하
며 강소성 남통시의 조립합작공장의 아날로그반도체 생산을 50% 증산할 계획이다.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2000년 기준으로 약 9000억엔규모로 아직은 전 세계시장의 5%미만이
나 2002년까지는 반도체 시장이 약1조4000억엔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은 컬러 TV 전 세계생산의 약 25%, 데스크톱 PC 와 휴대전화는 약 10%를 생산하는등
최근에 가전 통신기기의 생산거점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정부도 반도체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정해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외국자본의 공장
유치와 확장을 지원하고 있어, 앞으로 반도체 메이커의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IT기술자 확보위해 외국인 체류자격 완화
일본정부가 IT분야의 외국인 기술자 확보를 촉진하기위해 외국인 기술자의입국을 제한 하고
있는 체류자격 규제를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년 이상 실무경험이 필요하다는 기술자 인정기준을
2,3년으로 단축하는 방향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책정한 IT기본 전
략의 핵심으로 2005년까지 약 3만명의 외국인 기술자를 확보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 일본의 평균 결혼 연령은 높아지고 출생하는 아이의 수는 적어지고 있어 곧 젊은 층의
IT기술자가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기술자 확보를 촉진하기
위한 환경정비가 급선무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각국에서 IT분야 우수인재를 모으기
위해 내달 인도 기술자를 대상으로 유효기간내에서는 몇번이라도 입국 할 수 있는 비자를 발
급할 방침이다. 또 일본 정보처리기술자시험을 아시아 공통 자격으로 보급시키는 활동도 추
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아세안 IT네트워크 설립 움직임
일본 정부가 2003년까지 아세안 역내에 30여개의 IT센터 설립을 골자로 한 아시아IT네트워
크 구상을 마련중이다. 이는 모리 총리가 지난해 7월 표명한 디지털 디바이스 해소를 위한
150억달러 출연계획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자정부 시스템 공동개발을 앞두고 아세안 역내에
서 통용될 수 있는 공통정책 체계도 확립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05년까지 2단계로 나
눠 구상을 추진할 방침인데 우선 2003년까지 역내 30개소에 IT센터를 설치해 자금지원과 IT
기술자 파견 등 기술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향후에는 가국 상황에 맞게 IT센터를 공과대학으
로 개조해 인재 육성뿐 만이 아니라 원격의료 및 IT사업 정보수집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
다. 특히 2005년까지는 전자상거래 규제완화, 지적소유권에 대한 법정비 방안등을 놓고 공동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함께 인터넷을 통해 국경을 넘어 소프트웨어를 판매할 경우의 과
세방법, 관세의 전산화 시스템, 역내 상광행도 조정하여 최종적으로는 전자정부 시스템의 공
동개발에 착수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국제 무역사무 전자화 사업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다소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는 일본이 무역사무 전자화 사업에도 나선
다. 일본 후지쓰 미쓰비시 상사 등 5사는 오는 3월중 공동출자회사를 설립해 인프라네트워크
를 이용한 무역사무를 완전 전자화하는 신규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5사는 이사업을 통해 수
주 발주 통관 대금결제 사무등을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보인프라를 구축 제공할 계획
이다. 수출입 과정을 전자데이터로 전환하면 절차에 필요한 시간을 10분의 Q로 단축 할 수
있고 사무경비의 30%절감이 가능해진다. 2002년이후에는 구미 싱가포르 대만 등 각 나라
및 지역의 시스템과 제휴해 일본 기업의 국제전자상거래 사업에 진출 할 수 있는 기반 시스
템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특히 구미의 무역시스템 볼레로네트도 일본에서 이용기업을 확대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어 일본의 뒤쳐진 전자상거래 환경정비가 크게 진전을 보일 전망이다.
후지쓰외에 미쓰이 물산 스미모토 상사 NTT커뮤니케이션 등이 새로운 회사에 출자예정으
로 이들은 올여름까지 국제간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사무처리 서비스
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 여름이후 구미 싱가포르 한국 대만과 같은 종류의 시스템
과의 접속실험도 실시하고 일본 세관 및 홍콩 당구고가도 제휴를 추진해 기업과 국내외의 관
청모두를 네트워크로 묶을 계획이다.
◇일본 기업의 지난해 아시아투자 대폭 확대
지난해 일본 기업의 대아시아 투자는 급속도로 늘어났다. 태국 투자액은 전년보다 4배정도
증가했다. 고가전기공업이 냉장고등에 사용하는 동관생산을 2배로 늘렸고 아사히 유리가 대
형브라운관용 유리생산을 시작했다.한국에 대한 투자는 20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15% 늘어났다.수입자유화로 도요타자동차 빅터등이 한국 현지 판매회사를 설립했고 YKK는
작년 9월부터 종전보다 3배의 생산량을 가진 공장을 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에 대한 투
자액은 작년 6월까지 15억8000만달러로 전녀동기보다 42% 증가했다.컴퓨터 통신기기등 IT
관련 공장이 집적돼있어 완성품에서부터 부품까지 생산거점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에 눈에 뛴
다.중소기업의 진출도 활발해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에서 중
국으로의 이전하는 일본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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