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소폭 상승조짐

이사철 앞둔 계절적 요인 … 당분간 지속될 듯

지역내일 2001-01-11 (수정 2001-01-12 오후 4:29:13)
한동안 내림세를 지속해온 수도권지역 아파트 가격이 오랜만에 반등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
났다.
현재 아파트가격 반등과 관련, 부동산관련 전문정보업체들 사이에는 적극적인 견해와 소극적인 견해
가 맞서고 있다. 즉”소폭이지만 이미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분석과 “하락폭이 크게 둔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오름세로 반전된 것은 아니다”는 것이그것이다.
그러나 아직 오름세로 돌아서지 않았다고 분석하는 업체들도 설 명절이 끝나는 이달말부터는 아파
트 매매 및 전세가격이 소폭 오를 것이라는 것에는 모두 의견을 같이 하고 있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인’부동산랜드’가 수도권지역 가맹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매매가는 0.03%, 전세가는
0.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매가격은 과천(0.3%), 부천 소사(0.61%), 용인(0.37%), 평택(0.38%)지역 등에서, 전세가격은
과천(2.04%), 구리(0.57%), 부천 소사(0.97%), 수원 팔달(0.73%)지역 등에서 비교적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김태호 대표는 ”아직까지는 일부 지역의 아파트가 전체적인 가격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반등세로 돌아선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114’의 최근 조사자료에서는 현재 수도권지역 아파트 가격이 2주전에 비해 매매가
격은 0.06%, 전세가격은 0.08% 각각 떨어져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김혜연 과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세시장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기 시작하면서 가격
하락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도시지역은 다음달말부터, 기타 수
도권지역은 이달말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닥터부동산’곽창석 이사도 정확한 조사자료가 없어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매매는 아직도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전세는 일부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현재 아파트가격이 반등세로 돌아섰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파트가격 반등에 대해 각 업체 관계자들은 봄 이사철을 앞둔 계절적 요인을 가장 큰 원인
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가격오름세의 지속여부에 대해 부동산랜드의 김대표는 “아파트가격의 추이를 보았을
때 IMF당시의 불경기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며 ”앞으로 오름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
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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