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 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10일 국내에서 카지노 사업으로 벌어들인 100억원대의 수익금을 해외로 빼돌린 파라다이스(주) 홍콩지사장 이 모(64)씨 등 2명을 특경가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파라다이스 회장 전낙원씨 등과 공모, 86년 10월 동경지사에서 수금한 워커힐 카지노 수익금 100만 달러를 홍콩 B은행을 통해 케냐 현지 법인으로 송금하는 등 91년 4월까지 53차례에 걸쳐 1600만달러(한화 120억여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 등은 85년 불이 난 케냐의 파라다이스 현지 법인인 사파리파크 호텔과 카지노 등을 재건축하는 과정에서 케냐 당국의 해외투자 허가가 나지 않아 건축비 조달이 여의치 않자 국내 카지노 수익금을 건축비로 사용하기 위해 재산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카지노 업계의 대부로 불리는 전씨는 이번 사건 등과 관려된 혐의(재산 해외도피 등)로 1심에서 징역 5년에 벌금 161억원, 추징금 120억9000여만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후 98년 8·15 특사때 잔형집행 면제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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